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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주 4·3 추념식 참석…국가폭력 피해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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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8. 04. 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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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명예회복·진상규명 작업 지속적 추진 약속
"아픈 역사 직시하고, 낡은 이념 틀에서 벗어나야"
문 대통령, 4ㆍ3 70주기 추념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폭력의 피해를 공식 사과했다. 4·3 항쟁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이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들에게 공식 사과를 한 것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제주도민과 함께 오래도록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알려준 분들이 있었기에 4·3은 깨어났다”며 “국가폭력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고통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아직도 4·3의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도 낡은 이념의 굴절된 눈으로 4·3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하고, 낡은 이념의 틀에 생각을 가두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4·3의 진상규명은 지역을 넘어 불행한 과거를 반성하고 인류의 보편가치를 되찾는 일이고, 4·3의 명예회복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으로 나가는 우리의 미래”라면서 4·3 항쟁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작업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4·3진상규명특별법을 제정하고 국가 책임을 처음 인정했던 사실을 언급한 후 “그 토대 위에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며 “더 이상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유해발굴 사업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유족들과 생존희생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배·보상과 국가트라우마센터 건립 등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4·3의 완전한 해결이야말로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가 바라는 화해와 통합, 평화와 인권의 확고한 밑받침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열린 4·3희생자 추념식은 12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추념식으로,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국가적 추념행사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던 약속을 지키는 자리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행방불명인 표석 및 위패봉안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행방불명인 표석에 동백꽃을 올리고, 위패봉안실에서는 술 한 잔을 올림으로써 유족을 위로하고 4·3 영령을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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