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폐기 때 南 기자 8명 초청"…체류비 등 모든 비용 북측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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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북측에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의 14일 개최를 제의했고, 북측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16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해 왔다”며 남북고위급회담의 16일 개최 확정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장성급 군사회담, 이산가족상봉 추진을 위한 적십자회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참가 논의를 위한 체육회담 일정 등 판문점 선언에 담긴 여러 합의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통일부도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5명의 남측 대표단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북측이 통보한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철도·도로 사업, 경제협력 분야 당국자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특히 김윤혁 철도성 부상의 경우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한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협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영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측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철도·도로 사업 주무부처 장관이라고 특별히 한 번 더 소개하는 장면이 포착돼 두 정상간 회담에서 남북간 철도·도로 사업 협력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짐작케 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측은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을 카운트파트로 내세웠다.
또 북측 대표단에 박명철 민경협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도 개성에 설치키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박 부위원장은 과거 남북경협 문제를 상시로 협의하기 위해 개성공단 내에 설치됐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현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서 일한 바 있다.
남측 대표단에서는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포함돼 이번 회담에서 남북간 산림협력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황폐화된 산림을 10년 안에 복구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산림 훼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산림협력은)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라며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 내 남북관계발전 분과에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TF)를 두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6·15 공동선언 채택 18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실시와 북한 억류 한국인 6명의 송환 문제에 관한 논의도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고위급회담은 판문점 선언을 큰 틀에서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서로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해당 분야에 맞게 회담이 진행되고 대화 채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 조평통이 23∼25일 진행될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관련해 남측 기자들을 초청하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통지문에서 북측은 “초청받은 기자들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사증을 받고, 22일 베이징에서 전용비행기로 다른 외국 기자단과 함께 원산 갈마 비행장에 도착할 것이며, 원산에서 숙소 및 기자센터를 이용한다”고 전해왔다.
기자들은 원산에서 북부 핵실험장까지 열차로 가게 되며, 현지 취재촬영 후 원산 기자센터를 이용한 뒤 26일이나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한다고 알려왔다. 통일부는 북측이 초청 기자들의 여비와 체류비, 통신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은 자체 부담한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