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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탈북자의 ‘쉰들러’ 중국인, 한국 망명 거부 추방 위기, 21일 최종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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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12. 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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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WSJ, 탈북자 500여명, 중국서 동남아 탈출 도운 중국인 투아이롱 집중조명
제주 입국, 한국 망명신청, 법원 거부...중국서 탈북자 도운 죄로 두차례 감옥
재미 탈북자 "많은 탈북자 위해 목숨 걸고 도왔다"
UPI POY 2018
중국에서 라오스·태국 등으로 500명이 넘는 탈북자들의 피신을 도운 중국인 남성이 한국에 망명신청을 했지만 1차 거부돼 불복절차 끝에 21일(한국시간)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일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탈북자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중국에서 라오스·태국 등으로 500명이 넘는 탈북자들의 피신을 도운 중국인 남성이 한국에 망명신청을 했지만 1차 거부돼 불복절차 끝에 21일(한국시간)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중국인 투아이롱(55)은 2004년부터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체류 중이던 탈북자들의 라오스 입국을 도왔다.

하지만 투아이롱은 탈북자를 도운 죄로 두 차례 중국 감옥에 투옥됐고, 2016년 초 제주도에 입국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했다.

중국 장시(江西)성 출신인 투아이롱은 당시 중국과 라오스 국경에서 건축일과 함께 한약재·야생동물 등을 밀수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한국인 기업가라고 밝힌 사람이 자신의 친척이라며 탈북자들의 라오스 밀입국을 부탁했고, 이를 계기로 중국 내 탈북자들의 라오스행을 돕게 됐다. 탈북자 한 명당 500달러의 돈을 받았다.

투아이롱은 2006년에는 한국 내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던 한 목사로부터 부탁을 받고 탈북자 1명당 1000달러를 받고 중국 내 탈북자의 태국 입국도 지원했다.

이렇게 해서 그가 라오스·태국 등으로의 밀입국을 도운 탈북자들이 500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아이롱은 2007년 4월 중국 당국에 체포돼 한 달간, 이듬해 또다시 체포돼 6개월간의 구금 생활을 각각 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3월 중국을 떠나 2010년 방콕의 유엔난민기구(UNHCR)에 망명신청을 했지만 거부되자 라오스에 들어가 거주하다 현지에서 라오스 여성과 결혼도 했다.

2016년 초 라오스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중국으로의 귀국을 종용하자 그는 귀국 시 체포를 우려해 제주도로 입국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했다.

그의 망명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탈북자의 중국 탈출을 도운 외국인에 대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

그가 도운 탈북자 가운데는 2004년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 시민권을 획득한 사례도 있다.

미국 시민이 된 니콜 최는 투아이롱은 ‘대형(大兄)’이라고 부르며 “물론 그가 돈을 받긴 했지만 많은 사람을 위해 그의 목숨을 걸어야 했다”며 “그는 언제나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법원은 투아이롱이 라오스에서 위험에 처해있지도 않으며, 그가 중국에서 어떤 처벌에 직면해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망명신청이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아이롱은 한국으로의 망명신청이 거부된 데 대해 불복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1일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갈 데가 없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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