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수요 창출로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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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에는 이 같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한계를 넘어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오랜 절실함이 담겼다는 평가다.
이번 대책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대기업 중심의 메모리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PC·모바일, 자동차, 로봇, 에너지, 바이오 등 전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게 핵심 골자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경기도 화성 소재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의 목표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면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팹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3.1%로 10년 전인 2009년 2.9%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등 유망 분야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기술력이 경쟁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점도 경쟁력 제고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가 적극 육성키로 한 시스템반도체란 연산·제어 등 데이터 처리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기억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시스템반도체는 CPU, AP, 전력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등 주요 제품군을 포함하는 다품종 수요맞춤형 반도체이자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자율주행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으로서 향후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메모리 편중 구조에 벗어나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입하는 공격적 투자 방침을 밝힌 것도 이 같은 성장성에 주목해 국면전환을 모색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대기업 중심으로 대량생산되는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분업화된 구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투자와 함께 생태계 전반에 요구되는 인프라 지원이 병행돼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이번 정부 대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번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과 관련해 에너지·자동차·IoT·바이오·로봇 등 5개 전략분야에서 ‘팹리스-수요기업 간 협력 플랫폼(얼라이언스 2.0)’을 구축하기로 했다. 과거 두 차례 시스템반도체 육성대책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데 그쳐 수요가 제한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얼라이언스 2.0을 통해 이 분야 중소 (팹리스)기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얼라이언스 2.0에는 관련 기업이 모두 모여 구체적 성과를 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하나의 수요 (대)기업과 팹리스 기업이 공동으로 기술기획에 참여해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해나가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