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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사업 수습 들어간 정부…컨소시엄 참여 민간기업 대책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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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9. 05. 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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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전문가 TF, 첫 회의 갖고 발전소 부지 복구 방안 논의
피해기업 대책은 후순위로 밀려 대책 마련까진 시간 걸릴듯
포항지진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있는 포항지열발전소. /사진=연합
포항지진의 직접적인 촉발 원인으로 밝혀진 지열발전사업이 정리 수순을 밟기 시작한 가운데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포항시가 포스코 등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했던 민간기업이 입게 될 피해대책 마련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가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복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F는 정부 주도의 안전하고도 신속한 부지 복구 추진을 위해 전문적이면서도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구성됐다. 지난 3월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 발표 후 영구중단된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포항지열발전소 부지가 사업 이전 상태로 복구될 경우 넥스지오 등 컨소시엄을 통해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했던 역시 민간기업 역시 출구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지열발전사업을 추진하던 정부와 포항시로부터 자체 보유한 터빈구동 발전설비 기술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고 넥스지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다. 저온열수를 활용하는 터빈구동 발전설비 기술이 지열발전 원리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포스코가 지열발전소 부지에 설치한 지상플랜트 시설은 2017년 6월 1차설비가 완공된 이후 여타 공정이 지연되면서 한번도 가동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지상플랜트 설치를 위한 설계를 맡고 자금까지 투입했음에도 지열발전사업이 중단된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이 설비에 대한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정부와 포항시가 컨소시엄 참여 민간기업 관련 대책에 이렇다할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출구전략을 마련하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TF의 대책 논의 방향은 발전소 부지 복구 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 여부에 맞춰질 뿐 컨소시엄 참여기업 대책은 아직 염두에 둘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지 복구를 위해 지하에 투입된 물과 배수관 등 구조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추가지진 발생요소를 최소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산업부 관계자는 “TF가 논의할 발전소 부지 복구 방안의 최우선 방침은 안전성 확보”라며 “포스코 등 사업참여 기업의 피해보상에 대한 대책은 컨소시엄 내부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도 “지열발전사업을 포항시가 주도한 사업이 아닌 만큼 발전소 부지 복구와 관련해선 TF 논의 결과를 지켜볼 뿐”이라며 “발전소 부지에 설치된 발전설비 철수 방안에 대해서도 포스코 측과 논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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