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는 총 3개의 층에서 이뤄졌다. 1층에 마련된 부스에는 국내외 200개사의 벤처·스타트업들의 기술 전시가 가득했다. 벤처·스타트업들의 부스 앞을 지나던 방문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들러 기업 설명을 듣고 기술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얼굴인식과 인공지능(AI)를 사용한 안경추천과 가상피팅 기술을 보유한 블루프린트랩 신승식 대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시연을 통해 피드백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2층에서는 아마존 글로벌세일링 등 해외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 10대 대기업, 벤처 1세대 성공기업들이 참석해 사업협력을 위한 1:1 미트업(Meetup)이 진행됐다. 벤처·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관심 있는 대기업 부스를 찾아 상담받았다.
현대차, 포스코 등 기업 실무진들과 상담을 마치고 나온 에프에스솔루션의 이윤기 대표는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스타트업에는 기회”라며 “대기업, 벤처캐피털(VC)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들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들을 수 있고, 우리 회사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밝혔다.
|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관계자도 “여기 온 대기업분들 모두 오픈이노베이션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의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대해 알릴 수 있고, 스타트업 육성 및 발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층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기술기반 창업과 성장,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의 변화와 도전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산업은행이 지난달까지 국내외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받은 대기업 및 VC들과의 1:1 현장상담은 행사 기간동안 900건 진행된다. 200여개의 벤처·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전시 부스에서 진행될 현장 상담까지 포함할 경우 2000여건 이상의 사업협력 및 투자유치 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새롭게 출범한 ‘넥스트라이즈’는 국내외 대기업, 투자자 및 지원기관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다. 국내 150개, 해외 50개 등 총 200여개 스타트업들과 국내 대표기업 19개사, 글로벌기업 8개사, 20개 국내외 VC가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의 성장과 국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혁신성장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산업은행 본연의 역할이 벤처·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이라고 판단해왔던 인물이다. 최근 KDB인베스트먼트라는 자회사를 출범하고 구조조정 업무를 맡기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올해 첫 개최하는 ‘넥스트라이즈’가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같이 한국의 혁신성장을 상징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