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인업 강화로 볼륨 확대 목표…글로벌 시장 위상 제고 집중
|
2015년 현대차에서 별도 브랜드로 거듭난 제네시스는 그 취지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안착이라는 성과는 아직 미진한 상태다. 그만큼 제네시스는 올해 라인업과 불륨 확대를 통해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GV80의 성공은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의 지표와 직결된 셈이다. 럭셔리 자동차와 SUV 수요를 만족 시킬 GV80은 제네시스의 적장자인 G80 신형모델 출시를 연기하면서 출시되는 만큼 지금까지 적용되지 않았던 최첨단 기술을 대거 도입해 제네시스 성공 방정식을 완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15일 GV80을 시작으로 상반기 G80, 하반기 GV70과 G70페이스리프트 등까지 올해 총 4개 모델을 출시하며 부족했던 라인업 확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내후년에는 풀체인지 G90도 출시도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가 처음 제네시스를 내놓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제네시스(BH·DH·제네시스쿠페 포함) 누적 판매량은 46만5000대를 넘어섰다. 2015년 현대차로부터 독립한 이후로는 지난해까지 28만대 넘게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이 보여주는 것처럼 지난 21년 동안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잘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생 럭셔리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당면과제로 남겨져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15년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제네시스 누적 수출은 13만5000대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안착하기 위한 모델로 SUV를 택한 것은 그동안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화된 이후, 시장이 SUV위주로 급격히 재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 비중은 2016년 29%에서 지난해 35.6%로 상승했고, 올해엔 36.9%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SUV를 핵심 라인업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 역시 걸출한 SUV 모델 보유가 절실했다. 제네시스가 1년 안에 GV80과 GV70의 동시 출격 계획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여름 미국에서 GV80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결국 럭셔리 브랜드로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평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
이외에도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 △필기 인식 통합 컨트롤러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주행 중 발생하는 노면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을 통해 정숙성을 강화하는 등 럭셔리 세단에 못지않은 상품성을 구현,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안함 및 운전경험에 집중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는 라인업이 부족했지만 GV80을 시작으로 G80·GV70 등 신차가 올해 연속해 나오며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제네시스가 풀어야 할 과제였던 볼륨(판매량) 증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