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행장도 '용퇴론'에 자리 내려놔
25일 이사회전 7명 후보자 추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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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취임 두달여 만에 이대훈 농협은행장을 포함 7명의 계열사 및 중앙회 간부 교체를 전격 단행하며 농협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어서다.
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이대훈 농협은행장, 소성모 농협상호금융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휘상 농협대 총장 등 ‘농협중앙회 빅7’가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됐다.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와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도 사표를 냈지만 최 대표는 올해 1월 취임했다는 점에서, 적자였던 농협생명을 지난해 흑자로 전환시킨 홍 대표는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이번 인사에 대해 농협 내부에서는 ‘예상 밖이다’ 등으로 진단하며 술렁이고 있다.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어느 정도 물갈이를 전망하고는 있었지만 인사 폭뿐 아니라 시기도 전혀 감지했지 못했을 정도로 전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인사를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늦춰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협 관계자는 “대외 상황으로 이번 주는 아니고 다음 주 정도로 전망했었는데 예상 밖으로 빨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농협중앙회 주요 보직 인사 교체를 선택한 이 회장의 결단을 놓고 의외라는 분위기다.
이 회장의 성품상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 회장은)농협과 조합원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부하 직원의 얘기를 청취하고 챙기는 스타일”이고 말했다.
하지만 4년간 절치부심 끝에 농협중앙회 수장으로 등극한 이 회장이 취임 직후 인사,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전임 회장과의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농협 전반에 파다한 상황이었다.
최근 농협중앙회 모 인사를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전보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 같은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던 농협은행장 인선에 이 회장이 개입한 상황이 연출돼 향후 은행장의 인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31일 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임기를 새로 시작한지 3개월만에 옷을 벗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연임시부터 불거진 용퇴론에 부담을 느낀 이 은행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갖추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다.
농협금융은 4일 오후 4시 킥오프 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임원추천위원회를 시작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농협중앙회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이 농협은행장을 시작으로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인사에 본격 개입하는 거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표를 제출한 7명의 후임자에 대해서는 농협 내부의 분위기를 표현하며 ‘오리무중’이다.
통상 회장의 출신 지역 등에 따라 주요 보직 인사가 결정돼 온 관례와 달리 이 회장은 수도권 출신으로 지역색이 엷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활동 인사 등도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아 후보군을 추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 회장)지역도 없다시피 하고, 선거 캠프에서 누가 활동한지도 모르고 있어 후보군 자체가 안갯 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25일 이사회와 26일 대의원총회가 예정된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후보자 추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임원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이사회의 후보자 선출→대의워총회 최종 결정’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달 안으로 7개의 주요 보직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