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기 넘어 약가 인하 방어 등 '질적 성장'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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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한 1조3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593억원의 매출과 15.9% 늘어난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K-뷰티 수출 호조에 힘입은 화장품·헬스케어 사업이 실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필두로 북미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상반기 화장품 수출 가운데 미국 비중만 40%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돈키호테, 로프트, 실리콘투, 얼타뷰티 등 B2B를 통한 간접 수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회사 리봄화장품의 ODM(제조자개발생산) 수출과 건강기능식품 라인업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12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2027년에 걸쳐 화장품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면 주가 상승 탄력성도 강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W중외제약과 동아에스티의 추격세도 매섭다. 지난해 7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두 기업은 핵심 의약품을 앞세워 1조 클럽 사정권에 진입했다. JW중외제약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와 고마진 종합영양수액제의 호조로 내실을 다졌다. 최근 기술 도입을 거쳐 중국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보팡글루타이드'의 상업화가 속도를 낼 경우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성조숙증 치료제 '디페렐린' 등 주력 전문의약품(ETC)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연매출 745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부에서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469억원의 박카스 수출 매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향후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의 추가 기능 임상 결과가 연내 공개될 예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실적 가시화 여부가 향후 성장의 변수로 꼽힌다.
다만 1조 클럽 진입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도 있다. 단순한 매출 덩치 키우기를 넘어 '수익의 질적 개선'과 'R&D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동국제약은 뷰티 사업의 높은 마케팅비(판관비) 부담을 완화해야 하고,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임상과 R&D 투자 확대에 따른 단기 영업이익률 압박을 기술수출 등 조기 상업화로 반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은 세 회사 모두에 공통적인 재무적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조 클럽 진입은 회사 규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현재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며 "제약 본업과 뷰티를 비롯한 신사업에서 창출한 수익을 R&D에 재투자하고 오리지널 신약 상업화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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