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사업, 현대·기아차 공장 셧다운 등으로 실적 악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식사업도 타격
향후 HMR·케어푸드 등 B2C 사업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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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장에서는 주력 부문인 급식사업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셧다운이 지속됐고, 외식사업 부문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요 급감이 반영되며 전체 실적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현대그린푸드는 이런 우려를 씻고 자회사인 현대리바트와 건설중장비제조사인 에버다임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더욱 빠르게 이뤄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리바트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단체급식 단가 인상 등이 요인으로 꼽히면서다. 무엇보다 최고재무관리자(CFO) 교체로 실적 안정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스마트푸드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11일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347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7792억원과 영업이익 269억원 대비 각각 7.13%와 15.4% 증가한 수준이다. 사실상 어닝서프라이즈다. 이는 증권가에서 내놓은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대비 각각 12.7%, 92% 많다.
급식과 외식사업 부문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현대리바트 실적이 이를 상쇄했다. 현대리바트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94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7%와 50.4%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공장 셧다운 등 재택근무 상황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등교개학 연기 등으로 급식·외식사업부문은 매출이 감소하고 관련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현대그린푸드 별도 기준 매출은 38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같았고,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14.4%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483억원과 104억원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급식·외식사업 실적 악화는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대리바트 실적 호조로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며 “주방가구·온라인 사업 호조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현대그린푸드의 성장이 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HMR 사업과 케어푸드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다. 현대그린푸드는 833억원을 투자해 B2B·B2C 제품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푸드센터’를 건립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센터는 300여 종의 B2B·B2C용 완제품·반조리 식품을 하루 평균 약 20만명 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B2B 제품과 HMR·반조리 제품인 밀키트(Meal kit) 등 B2C 제품도 함께 생산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HMR 등의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센터에서 생산 가능한 품목(1000여종) 중 70%를 HMR과 밀키트 제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3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론칭한 데 이어 이달부터 온라인몰인 ‘그리팅몰’도 오픈하며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HMR과 케어푸드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식품유통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8000억원 규모였던 HMR 시장은 2018년 3조원으로 급성장했고, 오는 2023년에는 1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어푸드 시장도 2011년 5104억원에서 2018년 1조원을 넘어섰다. 더욱이 해외에서는 올해 시장규모가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현대그린푸드가 CFO를 교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는 권경로 현대그린푸드 경영지원실장 후임으로 이진원 현대리바트 운영지원사업부장을 CFO로 내세웠다. 이 실장은 현대백화점·현대리바트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만큼 현대그린푸드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에버다임과 현대리바트 등 자회사 사업과 재무 상황을 더욱 다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은 그동안 급식·외식분야보다 비식품 자회사들이 악화시켜왔다”며 “CFO 교체도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