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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 코로나19 확산에도 실적 선방…온라인·방역용품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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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0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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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 1분기 영업이익 총 493억원…전년대비 3.6%↑
중국 공장 셧다운에 중국실적 급락…온라인·손소독제 매출 효자노릇
재고자산 증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부담
화장품
화장품
화장품 개발제조생산(ODM)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선전하며 최악의 위기를 넘기는 모습이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정부의 사업장 폐쇄 조치가 이어지고 국내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쉽지 않은 1분기를 보냈지만, 손 소독제 등 방역용품 생산과 온라인 고객사 매출 증가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브랜드와 달리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공장 셧다운에도 거래처 관리 등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최근 4년 내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8%, 41% 증가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5.7% 감소한 299억원에 그쳤지만 3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이익을 실현하며 코로나19 타격을 잘 넘겼다는 평가다.

이들 3사의 1분기 실적은 중국시장 침체가 가장 큰 변수로 여겨져 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공장들이 1~2개월 동안 가동을 멈추며 그로 인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콜마의 경우 2개월 가까이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북경 법인이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무석법인 또한 29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온라인 고객 비중이 높은 무석법인은 1분기 매출(58억원)이 지난해 연간 매출 215억원 대비 3분 1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결과다.

코스맥스는 지난 2월 한 달간 공장이 멈추며 상해법인의 매출이 22.4%, 광저우 법인이 13.8% 급감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코스메카차이나(-8억원)·코스메카쑤저우(-4억원)·코스메카포산(-1억원)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3사 모두 중국법인 실적은 우울했다.

이런 중국 시장 침체에도 3사는 국내 거래처 유지와 온라인 거래처 확대를 이어갔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타격을 최소화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8% 이상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주요 화장품 고객사들 매출을 유지함과 동시에 온라인 고객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다 한국콜마와 달리 손 소독제 생산을 늘린 것도 중국발 악재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실제로 손 소득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00%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방문판매와 홈쇼핑 채널 위주의 매출이 이어진 데다, 제약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했다. 다만 손 소독제 등 방역용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이 경쟁사 대비 수익 감소의 한 원인이 됐다. 코스메카코리아 또한 국내에서 마스크시트와 선크림 매출 증가, 그리고 손 소독제 생산 효과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일단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중국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는 패션업계 등 다른 업종의 신규 화장품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면서 이들 3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재고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코스맥스의 경우 1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22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고,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14% 늘어나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ODM 기업들이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등 해외공장이 중단됐지만,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중국 공장이 지난달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중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변하거나,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2분기에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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