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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나가는 ‘진로이즈백’, 만회하려는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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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0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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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진로소주 미·일·중 등 7개국에 수출 시작
올해 소주 시장 점유율 65%까지 올라 갈 듯
경쟁제품 '처음처럼', 일본불매운동·코로나19 악재에 점유
진로이즈백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진로이즈백’
국내 소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진로이즈백’을 출시한 이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온 하이트진로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을 압도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반면 올해 반등을 노렸던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 아직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올해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는 점유율이 66%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45~47%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롯데칠성음료(12~18%), 무학(8~13%)과 경쟁을 벌여왔다. 롯데칠성음료는 2009년 12.6%였던 소주시장 점유율을 2017년에는 18.3%까지 높이며 점유율 답보 상태에 놓인 하이트진로를 빠르게 추격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출시한 진로이즈백의 대성공으로 양측의 점유율은 다시 크게 벌어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일본불매 운동으로 매출 감소가 이어졌고,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트렌드를 읽는 데 상대적으로 뒤처졌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관심이 높은 ‘뉴트로’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했는가가 점유율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뉴트로 감성의 ‘진로이즈백’를 선보이며 출시 7개월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1분기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했고, 지난 4~5월 누적소주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사진자료] 진로 병 (수출)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론칭 당시부터 강조했던 ‘부드러운 소주’에 집중하며 트렌드를 적용 시키지 못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한·일 경제 갈등 심화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 이런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플렉스 트렌드를 겨냥한 ‘처음처럼 플렉스’를 출시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마케팅 활동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아직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처음처럼의 전신인 경월소주나 그린소주를 활용한 레트로 마케팅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의 메가히트에 힘입어 그동안 국내 시장에 집중했던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 출시 1주년을 맞아 일본·미국·중국 등 7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초도물량은 130만병 규모다. 이날부터 일본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캐나다·중국 등의 순으로 수출국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이런 긍정적 신호에도 하이트진로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식 등 저녁 술자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유흥업소가 정상 영업이 힘들어지면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60%가 넘던 업소용 매출 비중은 지난달 30% 미만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는 하이트진로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쟁심화로 가격을 급격히 올릴 수 없는 반면, 마케팅·광고 비용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어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처럼 플렉스 미니어처
롯데칠성음료가 새롭게 출시한 ‘처음처럼 플렉스 미니어처’ 패키지/제공 = 롯데칠성음료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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