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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침체 빠진 백화점, 동행세일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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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06. 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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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대한민국 동행세일 진행…중소기업·지역농가·패션업계 지원
코로나19로 움츠러진 소비 심리 개선 기대
코로나19 확산세에 흥행 실패 우려도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통해 침체된 소비 활동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코로나19 여파에 고사 위기인 중소기업과 지역 농가의 새로운 판로를 마련함과 동시에 여름 정기세일을 통해 그동안 꽉 막혔던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정부와 업계의 기대만큼 이번 행사가 흥행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만큼 긴장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21일 쇼핑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한화갤러리아 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일제히 시작한다. 최대 7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정부와 유통업계가 가을에 진행하던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버금가는 규모로 진행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고 중소기업·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 백화점 업계는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 △지역 농가 △패션업계 지원을 통해 상생분위기를 만들고, 매장 방문이 뚝 끊긴 고객의 소비심리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이번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약 800여 개 파트너사에 세일기간 발생하는 판매금액 약 2000억원에 대해 마진 인하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600여 개 중소 파트너사에게는 6월 한 달간의 상품 판매대금 약 900억원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로 인해 내수 부진과 수출 차질을 겪는 지역 특산물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지역 경제에 힘을 보탠다. 현대백화점은 중소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이는 중소기업 제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선정한 패션·잡화·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의 10~5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명품브랜드를 포함한 2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10~50% 할인 행사를 전 지점에서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백화점 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패션산업협회·한국백화점협회·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협업해 추진되는 ‘코리아패션마켓’에도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총 31개 패션브랜드가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26일부터 28일까지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패션마켓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5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참여하는 브랜드의 판매 수수료도 종전 대비 5%포인트가량 인하해 줄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2분기 마지막 달인 6월에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동행세일이 실적 하락세를 일정 부분 줄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1283억원으로 잠정집계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9% 넘는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빠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백화점 업계의 실적 유지에 마중물이 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경우, 2015년 첫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백화점·마트 등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어들었고,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이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찾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크다는 것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행세일이 여름 정기세일과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의 지역 소규모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에 얼마나 많은 고객이 방문할 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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