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 등 수입과일 컬래버 선물세트 확대
농축산물 할인쿠폰 활용해 할인 혜택
|
올해 어느 때보다 긴 장마가 이어지고 연이은 태풍으로 농가 피해가 커지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햇과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성수품인 사과와 배는 생산량이 급감하고 출하된 상품들도 당도가 떨어지거나 빨리 물러지는 등 최상품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유통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품질 좋고 적정한 가격의 햇과일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산지 대량매입 등으로 가격을 낮추고, 사과·배 이외의 과일을 함께 묶어 판매하는 등의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3일 농산물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홍로 햇사과 도매가(상품 10㎏ 기준)는 7만1000원으로, 지난해 9월 2일 대비 66.7% 올랐다. 2003년 이후 최고가다. 이런 가격 상승은 장마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공급량을 지난해 대비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햇배 또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생산된 햇배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9% 줄었고, 일조량 부족으로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진 물량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는 일반적으로 채소·과일은 도매시장에서 가져오는 것보다 산지에서 직매입하는 경우가 더 많아 도매가격 영향을 덜 받는 구조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홍수·태풍 등으로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격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우선 가격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쿠폰은 1인당 5만원 구매 시 20%(1만원)를 할인해 주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일주일에 많게는 8개 정도의 품목을 쿠폰 대상으로 정해 가격을 낮춰 소비자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외형상 크기·흠집이 있는 상품을 최상품과 함께 구매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안정화와 함께 추가물량 확보를 위해 새로운 산지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바이어들이 추가산지 확인에 직접 나서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는 현재 영주·문경·충주 등 기존 산지 외에 경북 포항의 사과물량 확보에 나선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와서 바이어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대체 산지를 추가로 10여 곳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햇과일 공급 부족에 추석 과일선물세트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는 사과·배 등 단일 품목으로 구성하던 선물세트에 샤인머스켓 등을 함께 포함시킨 컬래버레이션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햇과일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런 선물세트는 지난해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체 상품으로 샤인머스켓을 포함시킨 상품이 늘었다”며 “지난해 경우 45~50개의 대표 특산선물세트 중 샤인머스켓이 포함된 세트는 2종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0%까지 확대했다” 말했다.
다만 새로운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는 등 추가적인 태풍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업계의 햇과일 확보는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업계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산지 확대, 농축산물 할인 쿠폰 등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와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할인쿠폰 적용으로 소비진작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판로 자체가 확대돼 농가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과일 할인 행사를 기획해 국산 과일 농가를 돕는 한편,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