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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700% CJ푸드빌, 외식사업 경쟁력 강화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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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0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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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공장 매각 자금, 외식 사업에 재투자 전망…온라인 등 언택트 트렌드 대응
코로나19 여파에 올 상반기 부채비율 703%…지난해 말 보다 27.4p↑
국내 빕스·계절밥상 휴업으로 4주간 매출 '제로'
CJ푸드빌 (아투)
CJ푸드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이 재상승한 가운데,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외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600%대로 낮아진 부채비율이 다시 700%를 넘어섰고, 국내외 외식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 매각과 공장 매각 등을 통해 외식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올 6월 말 기준 부채비율(별도기준)은 703%로 지난해 말 675.6% 대비 27.4%포인트(p) 상승했다. CJ푸드빌의 부채비율은 2015년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2016년 437%로 유지하다 2017년과 2018년 987.5%와 1120.6%로 급상승한 바 있다. CJ푸드빌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지난해 부채비율을 600% 후반까지 낮추기도 했다.

부채비율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원활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CJ푸드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5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CJ푸드빌은 그동안 빕스·계절밥상 등 기업형 외식 매장의 출점 조건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최대한 외식사업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매출이 좋은 매장은 투자를 늘리고, 부진한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해외 사업 부문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중국에 있는 5개 법인 중 베이징·상하이·저장 법인 지분은 이미 지난해 중국 호센캐피탈에 매각했고, 광저우·충칭법인도 중단사업으로 회계분류하는 등 사실상 사업에서 손을 뗐다. 반면 지난해 1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최근 2년 새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미국법인을 비롯해 중국에 비해 적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도네시아·베트남 법인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올해 실적 성장을 기대했던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은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줄어들던 해외채무보증총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400억원 초반이던 해외채무보증총액은 지난 14일 기준 483억원으로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무리한 투자나 신규 출점을 하지 않고 실적이 부진한 매장은 정리·개편해 왔다. 중국사업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를 유치한 것도 이런 이유”라며 “지난해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 올해 초까지만 해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국내외 모두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외식사업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매각을 추진 중인 뚜레쥬르의 경우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지만 빕스·계절밥상 등 외식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뷔페 식당에 대한 영업제한에 빕스(41개 매장)·계절밥상(11개 매장)의 지난 4주간 매출은 ‘0’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빕스의 지방 매장 10곳이 다시 영업을 시작했지만 실적 기대치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CJ푸드빌은 사업 체질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비용절감을 통한 재투자 실탄확보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CJ푸드빌은 지난 14일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207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CJ푸드빌은 이번 영업양도로 마련된 자금은 온라인 사업 등 외식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푸드빌 입장에서는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가정간편식(HMR)을 키우고 있는 CJ제일제당에는 대규모 자금을 들여 공장을 신규로 짓지 않아도 되는 결정”이라며 “(공장 매각 자금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외식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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