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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중국산 백신 접종’ 현실될 수도…코로나 백신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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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12.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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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중국산 백신이라도 맞아야 되는 거 아니야.”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정부가 확보했다는 백신 물량이 차질을 빚으며 당초 예상했던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없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10일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신뢰도에 의혹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과 부작용의 상관관계에 대한 증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늑장 제출하며 FDA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내년 1월까지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지난 8일 정부가 백신 확보 물량 및 접종 계획을 발표할 당시 유일하게 계약을 완료한 제품입니다.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은 구매확정서, 모더나는 공급확약서를 받았다고 하지만 이는 완전한 계약 성립은 아닙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이 늦어지면서 정부가 확보했다는 백신 물량 4400만명분 중 1000만명분이 날아간 셈입니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정부는 당장 국내 수급물량은 국내에 공장을 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키로 이미 협약을 끝낸 상태이며, 우리나라의 검사 체계와 미국은 다르다며 국내 수급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FDA의 승인 여부가 국내 접종을 제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내에 물량을 들여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긴급사용승인을 내리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FDA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심각한 부작용이라도 발생한다면 지난 독감백신 사태처럼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 백신을 전세계 공공재로 만들겠다”는 발언이 점점 현실에 가까워져 자칫 불똥이 우리나라에 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신뢰성이 문제가 생기면서 돈과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들이 대체재로 중국산 백신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죠. 같은 날 UAE는 중국 국영제약사 시노팜의 자회사 중국생물기술집단이 만든 코로나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렸습니다. 시노팜의 백신이 화이자, 모더나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백신 보관 온도가 2~8도로 높은 편인 데다 보관 가능 기관도 최대 3년으로 길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이 늦어지면 상당수 개도국이 중국산 백신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백신 우수성 부각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접해 있는 데다 대중국관계 등을 고려해 중국 백신을 들여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앞서 정부가 신뢰성의 문제로 중국 백신을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백신 수급 차질이 길어지면 고려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중국 정부도 한국이 자국의 백신을 사용할 경우 그동안 문제가 됐던 신뢰성에 힘을 얻을 수 있게 돼 적극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불안감이 가중되며 억측만 난무한 상황입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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