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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직급 파괴…내년부터 대리-과장-부장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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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12. 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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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공모와 투표로 새호칭 피엠(PM) 선정…직급 단일화 도입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이 내년부터 대리, 과장, 부장 등의 직급을 없앤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1일부터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단일화된 하나의 직급으로 통일하는 인사 제도 혁신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단일 직급은 대외 호칭만 하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관리 목적으로 나누는 단계도 없앤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기존 직위 호칭을 대체하는 새로운 호칭 ‘피엠(PM·Professional Manager)’을 공개한 바 있다. 새로운 호칭은 사원-대리-과장-부장을 대체하고, 또한 단일 직급화 도입으로 승진이라는 개념이 사라진다.

새 호칭은 지난 11월부터 구성원들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 업무전문성을 지향·반영,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개성 반영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363개의 아이디어에서 최종 6개를 선정했고, 구성원의 59%인 2059명이 참여한 최종투표에서 ‘PM’이 최종 선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돼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자율’과 ‘책임’의 일하는 방식 정착을 위해 이른바 ‘3벽(조직·시공·계층의 경계) 파괴’를 추진해왔다.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고자 추진한 것으로, 평가·이동·육성 등 인재 관리 제도 역시 ‘성장’에 초점을 뒀다.

이번 호칭·직급 체계 제도는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어려운 전격적 시행이다. 이는 ‘성장’ 관점의 인재관리 정책과 이미 2007년부터 운영해오던 역할 기반의 체계 운영의 경험이 맞물려 가능했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모두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릴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Employee Experience)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다”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준 많은 구성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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