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실적·자회사 상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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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톱5 안에 모두 진입했다. 3사의 시장점유율만 33.9%다. 2019년 16.6%의 두 배 수준이다. 전 세계 전기차 10대 중 3대가 K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말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산업부문이 위축된 가운데 급속도록 성장한 사업부문이 2차전지인 전기차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신축년 새해를 맞은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K배터리는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2차전지 업체의 매출액이 올해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전기차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덕분이다. 테슬라는 공급량을 전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3사도 올해부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기반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첫 차 아이오닉5를 출시할 방침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 삼성SDI도 연간 흑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에만 3조원이 투입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흑자 전환은 힘들지만 지난해 4000억원대의 영업손실 규모가 올해는 2000억원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K배터리 3사의 수장들의 신년사에서도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LG화학에서 분사 후 처음으로 새해를 맞는 LG에너지솔루션의 김종현 사장은 “품질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해 업계 선두의 자리에서 자만하지 않고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다.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사장도 석유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60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R&D 출신으로 2017년 취임해 그동안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재차 강조해왔던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시장의 기회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자”며 처음으로 ‘시장’을 언급했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그만큼 거셌다는 의미다.
전기차뿐 아니라 각국의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쏟아내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뛰어들며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성장도 예고되며 K배터리 시장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S 산업은 국내 화재로 설치 중단 등으로 단기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규모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훨씬 큰 시장”이라면서 “현재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시장 점유율 70%에 육박하며 글로벌 1~2위를 다투고 있고 SK이노베이션 역시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하고 있는 만큼 K배터리의 질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K배터리의 급속한 성장으로 올해 LG에너지솔루션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자회사인 SKIET 등의 상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장기화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는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계속해서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선언과 중국와 유럽연합의 K배터리 견제, 잇딴 화재사고로 인한 안전성 문제 등도 넘어야 할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