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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증설에 울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돌파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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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0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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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급감 부채비율 184% 늘어
연 100억 브랜드사용료 등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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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이 이자보상배율일 2년 연속 ‘1’ 미만을 기록하며 부실기업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가 개방 검사 중인 원유 탱크 앞에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는 듯했던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이 ‘계륵’처지에 놓여 있다.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제고 관련 손실로 정유부문의 부진에, 믿었던 파라자일렌(PX) 제품마저 중국발 증설에 휘청이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벌어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 2년 연속 지속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브랜드사용료로 1년에 100억원 안팎을 지불해야 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2018년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한 기점으로 계속해서 감소 추세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94.2%나 급감하며 77억43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60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이자비용은 조금씩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배율도 2018년을 기점으로 악화상태다.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5.89를 기록했던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0.99로 ‘1’ 미만으로 내려앉더니 지난해에는 11.99로 마이너스가 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1 미만이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조차 상환하기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판단한다. 3년 연속 이어지면 상장기업인 경우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8년을 기점으로 재무건전성에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8년 110.3%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84.74% 늘었다. 차입금도 2018년 1조8126억원에서 2019년 2조5760억원으로 1년 새 41.9%가 증가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SK그룹이 2006년 법정관리 상태였던 인천정유를 인수해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K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탄생했다. SK그룹이 2012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총 1조62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연간 130만톤 규모의 PX 생산공장을 지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9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SK그룹의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그러나 다양한 원료의 시황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 미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등을 이뤄야 하는 한해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도전하는 한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과거보다 더 민첩하고 유연한 공장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장 운용 전반에 걸쳐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도전이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인천석유화학은 정유보다는 PX를 중심으로 한 화학회사로 사업구조 전환을 완료했다”면서 “지난해에는 중국 내 PX의 공급 과잉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최근 과잉 공급이 해소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황에 따른 실적의 등락폭이 클 수 없는 사업구조의 한계로 급격한 반등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매년 100억원 안팎으로 지불해야 하는 브랜드 사용료도 부담이다. 매출 감소세보다 영업이익 감소세가 더 크게 내려앉으며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경영 위기 상황에서는 브랜드사용료를 낮춰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쉽지 않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브랜드 사용료로 383억9700만원을 지급했고, 최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80억7100만원에 계약을 갱신했다.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는 “브랜드 사용료는 모회사가 쌓아놓은 브랜드 가치를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사용하는 ‘비용’의 개념”이라면서 “회사 대 회사의 계약인 만큼 임의적으로 바꿀 수는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벌어들이는 돈은 적자에 허덕이는데 나가야 하는 고정비용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이니 만큼 시황변동을 완충해줄 사업구조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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