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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확실한 ‘투톱체제’ 구축한 효성 3남 조현상…부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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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02.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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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효성그룹의 3남 조현상 총괄사장이 4일 4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조 부회장은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지주사인 효성 지분을 21%대로 엇비슷하게 보유하며 ‘형제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총괄사장’만으로 확실한 ‘투톱’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형제경영’ 시대를 열어 권한과 책임이 더 막중해졌다. 효성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탄소섬유 등의 미래사업도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4년 만의 승진이라 회사 내부에서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난해 섬유산업연합회 회장에 올라 사업 전반을 챙기기 어려운 만큼 조현상 부회장의 역할이 총괄사장 때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준 회장이 그룹의 큰 사업방향성을 잡고 조타수 역할을 한다면 조 부회장은 그룹 전반적 사업의 세세한 부분을 챙기면서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신소재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형제가 지주는 물론 효성의 핵심계열사에 대해서 유사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조 부회장이 조현준 회장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효성첨단소재의 지분을 12.21%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효성의 효자사업인 타이어코드는 물론 최근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탄소섬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이기도 하다.

대신 조현준 회장은 조 부회장이 보유하지 않은 효성티앤씨의 지분 14.59%를 보유, 효성의 근간사업인 스판덱스 등 섬유쪽에 더 힘을 줄 전망이다.

효성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수출기업으로서 장기화된 코로나팬데믹으로 위축된 글로벌 시장,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등으로 어느 하나 예측할 수 없는 국제 경제상황에서 든든한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조 부회장은 스케이터 출신다운 승부근성과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에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으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효성 삼형제 중 유일하게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사회생활을 다국적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시작해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 등에도 강하다. 효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에는 전략본부에서 15년 넘게 일하며 효성의 효자사업인 타이어코드를 세계 1위의 반열에 올리는 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올해 효성은 수소경제 바람을 타고 탄소섬유 등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조 부회장은 오래 전부터 매년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 JEC 등에 참석해 효성의 탄소섬유 알리기에도 앞장 서 신소재 사업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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