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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11일 교육청 산하 종로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고문헌 자료 3책이 2021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공공도서관의 문화재 지정은 2022년 부산시민도서관이 소장한 ‘포은시고(圃隱詩藁)’ 이후 19년 만이다.
이번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문헌은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십우도송(十牛圖頌), 나옹화상행장(懶翁和尙行狀) 등 3점이다. 1920년 개관한 경성도서관(종로도서관 전신)에서 수집한 장서로 대한제국기 제2대 순종의 황후인 순정효황후의 친가 소장본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중 남명천화상송증도가는 중국 당나라 시대 고승 현각의 증도가에 송나라 시대 남명화상 법천선사가 구절마다 게송을 붙여 깨달음을 설파한 책이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고려대본과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의 일산본에 없는 중요한 시주질(施主秩:시주자 명단)과 간기가 수록돼 간행시기(1526년)가 분명한 귀중본이다.
송나라 시대 승려인 곽암화상의 십우도송과 청량화상의 십현담주를 합본해 인쇄한 십우도송은 국내에는 그 판본이 극히 드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1509년 간행된 초간본으로 서체, 판각술, 인쇄상태가 모두 우수하고 조선 후기 시서화 삼절로 꼽혔던 신위(申緯)의 인장이 찍혀 있는 등 오래 전부터 귀중하게 여겨지면서 전승돼 온 고서다.
나옹화상행장은 고려 고승인 나옹화상의 행적과 사상 연구를 위한 중요 기록으로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고려말에 간행된 책을 바탕으로 1534년 번각된 것이다. 해당 소장본은 현재까지 동일한 판본을 찾기 어려우며 인쇄상태가 양호하고 간행기가 남아 있는 등 주목되는 내용이 많아 보존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종로도서관은 이번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특별전과 특별공연, 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전국에 홍보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종로도서관이 지난 100년 역사 동안 모아온 다양한 고문헌 자료들을 지속적·체계적으로 연구해 미래세대가 같이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