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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리 동결’ 호재에도 6만5천달러 벽…왜 못 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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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7. 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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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해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졌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리 동결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 상승한 6만4274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21% 하락한 1905.8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이 횡보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음에도 가격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동결은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시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기존의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와 고용시장 상황 등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명확한 완화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도 다소 위축됐다.

FOMC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다는 점도 가격 상승 제한 요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이 오히려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당분간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한 데다 일부 상품에서는 자금 유출도 나타나고 있다. 관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기보다 FOMC 이후 경제지표를 확인하려는 관망세를 보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향후 가격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 연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살아나며 비트코인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금리 동결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기관 수요가 유지되는 한 중장기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의 장기 투자 논리는 여전히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과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에 있다"며 "단기 조정은 나타날 수 있지만 거시 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신고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반영해 향후 12개월 비트코인 목표가를 기존 11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TF 자금 유입 전망치를 낮추며 "기관 자금 유입이 다시 본격화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의 상승 속도도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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