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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동학농민혁명 전봉준 최시형 독립유공 서훈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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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03. 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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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규 연구위원, '전봉준 최시형 독립유공 서훈의 정당성' 펴내
전봉준 최시형 독립유공 서훈의 정당성
갑오의병(1894년 8월), 을미의병(1895년) 등 의병 운동 참여자에 대해서는 국가보훈처가 지금까지 2000여 명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했다. 그런데 갑오의병과 을미의병 사이에 있는 2차 동학농민혁명(1894년 9월)은 국가보훈처가 서훈대상에서 지금까지 누락시키고 있다.

위의 세 운동은 똑같이 국권을 침탈한 일본군에 맞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는데, 2차 동학농민혁명만 서훈대상에서 제외됐다.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지금까지 단 한명도 독립유공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하다가 체포돼 순국한 전봉준과 최시형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 서훈을 촉구한 책 ‘전봉준 최시형 독립유공 서훈의 정당성’을 펴냈다.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거병한 2차 동학농민혁명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애국적인 행동이었다. 혁명을 이끈 항일 투쟁의 총사령관이 전봉준이었고, 최고 지도자가 최시형이었다. 전봉준·최시형과 함께 1894년과 1895년에 걸쳐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일어나 싸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도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항거했고, 그로 인해 순국했다.

저자는 “같은 시기 일본군을 몰아내다가 순국한 을미의병·을사의병·병오의병·정미의병 참여자들(양반 유생)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1962년부터 독립유공 서훈을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2671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았다”며 “이에 반해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항일 농민은 서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불공평과 모순이 시정되기를 바란다. 이는 국가보훈처가 서훈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스스로 위반한 것”이라며 “아직도 대한민국은 양반의 나라인가. 독립유공 서훈에서 항일 농민은 차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는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가 일본군에 의해 총살, 사살, 작두형, 화형을 당해 서거한 순국자(111명)와 일본군과 싸우다가 전사하거나 체포돼 총살을 당한 순국자(6명)와 일본군에 항거하다가 자결한 순국자(2명) 등 총 119명의 명단이 정리돼 있다.

“최시형(1827~1898)은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1863년 북접대도주(北接大道主)가 되어 최제우로부터 동학의 도통을 전수받고 1894년 10월 충청도 보은에서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명교(名敎)를 내린 뒤 1898년 체포되어 처형됨.”(58쪽)

“신경일은 1894년 장수지역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였으며, 야간에 담배 밭 밑에 숨어있다 일본인에게 발각되어 장계 소재지 장터에서 화형 당함.”(60쪽)

2차 동학농민혁명과 의병운동의 공통점은 적극적인 국권 수호 운동, 항일무장투쟁, 일본의 침탈에 맞선 반침략·반외세 민족운동이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차이점은 ‘항일 투쟁의 주체가 농민이냐, 양반 유생이냐’에서 갈렸을 뿐이다.

저자는 “양반 유생이 주도한 의병운동은 서훈하고, 항일 농민이 주도한 2차 동학농민혁명은 서훈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다”고 했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전봉준과 최시형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일본군을 몰아내는 항일 구국 투쟁을 전개했다는 내용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참여자들에 대해 정부가 ‘독립유공 훈장’을 추서해 주는데서 진정한 명예 회복이 이루어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박용규 연구위원은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 사학과 박사로, 한글학회 연구위원과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사’(2012), ‘우리말 우리역사 보급의 거목 이윤재’(2013), ‘조선어학회 33인’(2014) 등이 있다.

인간과자연사. 162쪽. 1만7000원.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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