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김해시 불모산서 가야 불교설화 품은 절터 발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401010000623

글자크기

닫기

허균 기자

승인 : 2021. 04. 01. 14:5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2일 오후 현장서 일반에 공개
왕후사·장유사와 관련됐을 듯
김해 불모산 건물지 전경
경남 김해시 불모산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절터 건물지 전경./제공=김해시
김해 불모산 통일신라 유물
경남 김해시 불모산 현장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토기 유물./제공=김해시
경남 김해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곳 발굴조사 현장(대청동 산69-11번지)은 2일 오후 1시30분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대청동 절터는 2019년 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가 실시한 ‘사지 현황조사’ 당시 김해 불모산 용지봉 남쪽 대청계곡 하단부서 기단석축과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확인돼 왕후사 또는 장유사 등 가야불교 전승과 관련된 절터로 추정됐다.

이후 시는 지난해 8월부터 가야문화권 학술발굴조사의 하나로 김해 대청동사지 시·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문화재청에서도 중요 사지 시·발굴조사사업으로 선정해 함께 조사했다.

이 통일신라시대 절터에서는 길이 40m 정도의 석축과 기단 2기, 초석을 포함한 건물지 2동이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선문기와(직선이나 사선 문양이 있는 기와), 토기 등과 함께 확인됐다.

사찰은 두 줄기의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에 큰 돌로 2단의 축대를 쌓아 대지를 마련한 곳에 조성됐으며 상단에서 확인되는 건물지를 중심으로 하단에도 여러 전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이후에는 하단을 중심으로 사역이 축소돼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절터는 용지봉 아래 자리한 현 장유사에서 동남쪽으로 약 1.4㎞ 정도 떨어져 있다.

왕후사와 장유사에 대해서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수로왕 8대손인 김질왕(재위 451~491)이 시조모 허왕후의 명복을 빌고자 452년 왕후사를 창건했고…(중략) 이 절이 생긴 지 500년 후에 같은 자리에 장유사가 세워지면서 왕후사터는 장유사의 헛간과 마굿간으로 바뀌게 되었다….’라는 기록이 나오는 등 가야불교 전승과 관련돼 주목받고 있다.

현 장유사에 팔각원당형(기단, 탑신, 옥개석이 팔각형으로 이뤄진 모양)의 장유화상 사리탑이 있는데 장유화상은 허왕후의 오빠로 알려져 있다.

대청동사지는 김해지역 불교문화, 특히 남방불교 전래설이 담긴 가야불교 학설과 관련해 중요한 유적이다.

유적에서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과 관련된 유물들은 장유사의 창건과 왕후사의 폐사, 장유화상 설화의 성립 등 가야불교의 전승을 밝힐 수 있는 단서로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불모산 일대 역사문화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 향후 유적의 보존·정비,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