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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자동차 부품업체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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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4.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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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 질 때까지 부품 조달량 조절할 수도"
부품업계 "연간 계획에 맞춰 생산하지만 생산량 조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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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계속되자 현대자동차는 울산 1공장 휴업에 나섰다. 아산공장은 14일부터 재가동된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모습./제공=연합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을 중단하자 부품업체들까지 생산량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가 없으면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없고 부품업체들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이 같은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을 공급 받았다며 이날부터 아산공장 생산을 재개했다. 현재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 울산1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및 아이오닉 5 PE모듈 수급 차질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동을 중단된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을 조절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동이 중단된)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별로 부품 재고가 다르겠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 질 때까지 부품 조달량을 조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자동차 부품업체는 지난해 2월 전후에 발생된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는 지난해 2월 와이어링 하네스를 납품하는 중국 내 협력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벌어진 사태다.

중국 협력사들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는 울산 1~5 공장과 전주, 아산 등 국내 모든 공장 가동이 중단했고, 쌍용자동차도 평택공장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이 언제 원활해질지 모르는 상태여서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보다 장기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연히 부품업체들은 생산량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 중 48.1%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생산을 감축했다. 가동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고정비 부담 탓이다. 연말까지 납품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등에 납품하는 코다코도 국내 부품 생산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코다코 관계자는 “(생산은) 연간 생산 계획에 맞춰 진행되겠지만 (공장) 라인과 연관된 재고가 일정 수준이 되면 창고에 쌓아 놓기 어려워 생산량을 조절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루윈도 마찬가지다. 트루윈은 현대차 전용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 EV6용 스위치 제품 SLS를 공급하고 있다. 트루윈 관계자는 “공장이 멈춰진다면 생산량을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오닉5용 콘솔을 납품하는 KBI동국실업도 생산량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KBI동국실업은 아이오닉5용으로 독점 공급하고 있는 움직이는 콘솔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KBI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5용 콘솔)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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