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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더 서러운 장애인…외출 줄고 복지·의료서비스 이용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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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1. 04.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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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0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 발표
전반적 생활만족도 수준 몇년째 제자리 걸음
장애인실태조사
자료=보건복지부
장애인들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가 수 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초부터 이어져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추세가 경제활동, 정서적 안정, 보건의료 서비스 등 일상생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일 발표한 ‘2020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2만2950명으로 2017년에 비해 4만2610명 증가했다. 장애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9.9%로 같은 기간 3.3%포인트 늘어 고령화 경향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문제는 이 같은 장애인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는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등록장애인의 생활 만족도는 3.2점으로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문화 및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2.9점으로 감소했다.

장애인 중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14%로 전체 인구(32.4%)의 절반 이하로 낮고, 우울감 경험과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경험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18.2%, 자살생각률은 11.1%로 2017년(18.6%, 14.3%)에 비해 낮아졌으나 전체 인구(10.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 만 19세 이상 장애인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3.7%로 전체 인구의 28.6%에 비해 5.1%포인트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가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장애인의 생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자신의 장애에 대한 치료, 재활, 건강관리를 포함해 정기적·지속적 진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장애인은 76.3%로 2017년에 비해 6.0%포인트 감소했다.

또 장애인의 32.4%가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7년(17.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대한 주된 이유로는 ‘의료기관까지 이동 불편’ ‘경제적 이유’ ‘증상이 가벼워서’ 등의 응답이 나왔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장애인의 외출빈도가 크게 감소한 점이 병의원 이용 경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개월 간 장애인의 외출빈도는 거의 매일 외출하는 경우가 45.4%로 2017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전혀 외출하지 않는 경우는 8.8%로 2배 정도 늘었다. 외출하지 않은 이유는 ‘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55.8%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로 인해(11.7%)’ ‘하고 싶지 않아서(10.8%)’ ‘도우미 부재(9.0%)’ 등의 응답도 많이 나왔다.

박인석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장애인들의 현황과 욕구를 장애인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장애인과 그 가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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