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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시진핑 방한이 실적 개선의 핵심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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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1. 05. 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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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화장품 수출 전년 대비 32.4%↑…중국 수출 50.9% 증가
온라인·수출 증가로 아모레·LG생건 실적 개선
중국 관광객·면세사업 의존도 높은 점은 수익 개선 걸림돌
인천공항 스케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현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뷰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분기부터 온라인 사업 강화와 수출 확대 등의 체질 개선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89%와 11% 증가하는 성과를 낸 것도 수출과 온라인 전략이 조금씩 성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급감과 이에 따른 면세사업 침체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광객 방한이 정상화되기 전에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의 실적을 이끌어 내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처럼 럭셔리 브랜드 육성에 집중해 온 시장 리더들과 달리, 중소 뷰티업계는 중국 관광객 방문이 실적 개선과 직결된 만큼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1억2200만 달러(약 6조823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1분기에는 18억7800만 달러로 32.4% 늘었다. 화장품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50%에 달한다. 지난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4.6% 늘어난 30억4600만 달러, 올 1분기에는 50.9% 늘어난 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 올 1~2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이런 분위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 강화 등 체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 작업 등으로 수익성 개선 신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면세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인플루언스 중심으로 변한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뷰티 업계가 4~5년 전과 같이 호황기를 맞기 위해서는 결국 면세사업과 중국 단체 관광객 수가 정상화가 있어야 한다는 관측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 뷰티업계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더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소 뷰티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680억원의 영업손실과 9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네이처리퍼블릭(-203억원), 토니모리(-255억원), 스킨푸드(-42억원) 등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중국 관광객이 들어와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는 것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시장 상황이 좋았던 2016년 수준까지 실적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국내 뷰티업계가 과거에 시장의 판도를 바꿨던 쿠션·마스크팩과 같이 중국 관광객을 확실히 유인할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제품 개발보다는 비용 절감과 같은 조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관광객들이 온다고 해도 그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제품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뷰티업계의 제품 품질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국내 업계의 강점이었던 럭셔리 브랜드를 찾는 수요도 급감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에서 히트를 칠 신제품 개발이 소홀해 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이 갑자기 들어오는 것은 오히려 우리 기업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K뷰티 제품에 대한 기대치를 떨어뜨리고 중국 브랜드나 해외브랜드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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