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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에 맞불…카드사, ‘페이’ 앱 하나로 모든 카드 결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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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05. 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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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카드사 간편결제시스템 개방 원칙적 합의
카드업계가 이르면 연말부터 앱카드(간편결제시스템) 하나만으로 다른 회사 카드 결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간편결제에 이어 후불결제시장까지도 잠식하고 있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와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6개 전업 카드사와 BC카드, 농협은행 NH농협카드 등이 최근 카드사 모바일협의체 회의에서 각사의 간편결제시스템 개방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간 개방성이 확대되면 현재 자사의 카드 결제용으로만 쓰였던 각 카드사의 ‘페이’ 앱에 경쟁업체의 디지털 카드도 등록만 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간편결제 앱 하나만 깔아도 여러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사용자 편의성이 훨씬 높아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시스템을 호환·연계하는 데 여러 가지 기술적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방 서비스가 시작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빠르게 작업을 진행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이달 중 ‘앱카드 상호 연동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개발을 위한 입찰 공고를 진행, 표준화된 규격을 개발해 이르면 연내 카드 간편결제 앱 개방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사들이 빅데이터 사업에 있어 핵심인 고객 확보를 포기하면서까지 경쟁사와도 손잡는 이유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간편결제시장은 하루평균 이용금액이 2018년 2228억원에서 2020년 4492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지만 이중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액 비중이 45.7%로 금융사 서비스(30.4%)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송금과 결제를 넘어 본인인증에도 두루 쓰이며 새로운 금융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네이버페이 역시 지난달 신용카드 방식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카드업계 영역까지 넘보며 금융업과의 경계를 허물어뜨려 카드사들이 이를 대비해 손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스템 개발과 별도로 실제 카드사의 참여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실제 카드사들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는 했으나 회사별 이해관계, 입장 등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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