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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진격…‘수소차 맏형’ 현대차, 시장 선점 위협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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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06. 07. 05:00

미라이 주행거리 1003㎞ 신기록
1Q 글로벌 판매량도 '넥소'에 앞서
전문가 "단순 주행거리로 비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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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을 놓고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가 자사 ‘넥쏘’의 주행거리가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지 보름 만에 토요타 ‘미라이’가 이를 가뿐히 넘어서면서다. 게다가 최근 들어 미라이의 판매량이 넥쏘를 앞지르며 현대차가 자칫 수소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라이의 이번 기록이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넥쏘가 상대적으로 노후화됐고, 현대차가 수소차종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주행거리만을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의 미라이 2세대 모델은 주행거리 1003㎞를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오를리에 위치한 ‘하이셋코(Hysetco)’에서 1회 충전 후 에코 드라이빙 모드로 공도를 달려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하이셋코는 토요타가 에어리퀴드 등 프랑스 내 3곳의 수소 관련 기업들과 설립한 조인트벤처(JV)로 수소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는 “평균 연비 100㎞/0.5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약 보름 전 넥쏘가 한 번 충전으로 887.5㎞를 주행해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호주 멜버른 일대를 평균 시속 66.9㎞로 13시간 6분간 주행한 결과다. 두 차종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주행기록을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토요타가 현대차의 기록을 넘어서자, 일각에선 그간 수소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해온 현대차가 토요타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넥쏘의 글로벌 판매량이 미라이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우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미라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3.8% 늘어난 2000대를 판매해 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1800대로 판매량은 29.5% 늘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전년 대비 20.5%포인트 줄어든 44.6%에 그쳤다.

현재까지는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축적한 모터, 인버터 등 부품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만큼 수소차 시장을 놓고 양사 간 경쟁이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수소차를 2~3개 차종으로 늘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굳이 한 차종의 기록 차이에 몰입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라이의 신기록이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일반 주행에서 400~500㎞ 넘어가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미라이는 최근에 출시된 반면, 넥쏘는 출시된 지 약 4년이 다 되면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승합차를 포함해 수소차종을 2~3개로 늘릴 계획인 만큼, 단순 주행거리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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