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영업망 대형화·거점화 속도
핀테크 등 역량 강화해 수익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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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성장을 위해선 비대면 금융 경쟁력이 필수인 만큼 DGB금융도 모바일 뱅킹 앱 강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카카오뱅크를 넘어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 대형 금융그룹들과 비교된다. 오는 8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8조원에 달한다. 이는 시총 1조5000억원 수준의 DGB금융보다 10배이상 큰 수준이다. 주가가 주로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DGB금융은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이에 DGB금융은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수도권을 넘어 글로벌로도 영업망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일단 오프라인에서 대구은행은 지역기반 은행을 넘어 수도권에 영업망을 확대해 수도권 기업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 등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와의 연계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자회사 출자여력이 커진 만큼 이를 활용해 공격적인 비은행 부문 M&A를 추진, 새로운 수익 기반 창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사업도 다각화할 전망이다. 빅데이터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마이데이터 본인가 획득에도 속도를 내 맞춤형 자산관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가량 증가한 2427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위기감은 여전하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지방은행들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뛰어넘는 등 경쟁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리테일금융 서비스가 중심이라 DGB금융과 사업 영역이 겹치는 측면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리테일 서비스만으로 올해에만 26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은행을 비롯해, 증권, 캐피탈, 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DGB금융보다 수익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미 주식시장에서도 DGB금융보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DGB금융의 시가총액은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전통은행들이 받는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뱅킹 앱 중 최다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개인 신용대출 자산의 빠른 성장을 시현했다”며 “오프라인 점포 없이 운영하면서 대부분 국내 은행 대비 낮은 비용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방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에 준하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금융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DGB금융은 생존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 확대 전략에 나서고 있다. 지역에 국한된 영업기반으로는 지속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지역금융을 넘어 수도권, 글로벌까지 영업을 확장해야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핀테크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일단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대면 영업망을 늘리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셈이다. 수도권에 있는 대구은행 점포는 총 11곳으로, 전체 대구은행 영업점 200여개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형화 및 거점화를 통해 수도권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 여의도지점은 하반기 은행-증권 복합 거점 점포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이에 더해 DGB금융만의 특징인 PRM제도를 적극 활용해 수도권 기업영업도 확장하고 있다. PRM은 타 금융권 퇴직자를 선발한 기업영업전문역으로, 수도권 지역의 중견 중소 기업 대출 확대 등을 통한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은 대구은행 모바일 앱인 IM뱅크 앱을 통해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 IM뱅크 로고를 새긴 겉옷과 차량을 이용해 모바일뱅킹 앱을 적극 홍보한 바 있다. 행장을 비롯해 전사적인 디지털 체질개선 노력에 IM뱅크 활성 이용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16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연초 세운 목표치 이용자수 110만명은 이미 뛰어넘었다.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신용대출 공급 규모도 1조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DGB금융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디지털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서 늘어난 자본여력을 활용해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 등 사업 다각화도 추진할 수 있다. 비은행 계열사 M&A를 공격적으로 진행해 수익기반을 높이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DGB금융은 성장 기대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전망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만큼 건전성 개선이 예상되는데다, 상반기 실적도 좋을 전망”이라며 “증시 전문가들도 DGB금융이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는 만큼 기업가치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