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예술의전당서 음반발매 기념 독주회..."세상 떠난 부모님과의 추억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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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응수는 그 놀라운 실력에 비해 국내에 다소 덜 알려진 연주자다. 그런 그가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지난 7일 새로 발매한 음반 ‘다스 레벤’(Das Leben)을 기념하는 독주회다. 음반 녹음 관계자들도 “이런 퀄러티(quality)의 연주는 정말 오랜만”이라며 놀랐던 그의 연주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김응수에게 최근 몇 년은 격동의 시기였다. 뜨거운 환호의 무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6년 아버지, 작년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 연주자인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작곡가의 작품을 새롭게 받아들였다고 고백한다. 작품에 담긴 아픔, 기쁨, 즐거움과 고통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한 것. 초절기교와 압도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하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네 인생이 겪어야 하고, 겪어내야 하는 희로애락을 바이올린에 담아내는 일에 관심을 둔 것이다.
‘바이올린으로 그리는 삶’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음반에는 드보르자크의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루토스와브스키의 ‘수비토’, 파라디스의 ‘시칠리안느’ 등의 연주곡이 실렸다.
김응수는 “삶의 변곡점에서 힘든 시간이 있었다. 그때 힘이 되어준 음악과 부모님과의 추억이 담긴 곡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피아노를 전공하셔서 집안에 음악이 늘 틀어져 있었어요.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드보르자크의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등은 그러한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곡들이지요.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셔서 제가 종종 연주도 해드리곤 했어요. 글룩의 ‘멜로디’는 한때 제가 음악을 하는 걸 반대하셨던 아버지께서 제 연주를 듣고 눈물을 많이 흘리셨던 곡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 속에 있죠.”
이어 그는 파라디스의 ‘시칠리안느’는 너무도 아름다워서 자신에게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동기를 준 곡이고, 드보르작의 ‘로만틱 피스’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다 담겨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김응수는 “삶에 대한 전반적인 시선과 여러 감정들, 그 속에서 있었던 추억들을 담아서 이번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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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영원한 이별, 두 번의 안면마비,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고난을 겪고 난 뒤 그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삶에 있어서 ‘마지막’이라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바라보게 됐어요. 음악가로서도 마지막에 가장 꽃피울 수 있는 연주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연주도 달라진 거 같아요. 또한 삶이라는 무게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끼고 나서 오히려 제가 음악을, 바이올린을 진짜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김응수는 서울예고를 졸업한 뒤 빈 국립음대, 그라즈 국립음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모두 만점으로 수석 졸업했다. 이탈리아 지네티 국제콩쿠르 1위, 그리스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1위, 티보르바르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등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했다. 2012년 3월부터 한양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