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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이건용의 ‘76-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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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10.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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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이건용
76-3-2021(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x162.2cm)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 이건용은 눈으로 마주하고 머리의 생각을 손으로 옮겨 그리는 전통적인 회화 방법론을 과감하게 폐기하고 미술가로서 ‘그리는’ 행위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성찰했다.

이건용에게 ‘그린다’는 행위는 ‘신체의 표현’을 재설정하는 작업이었다. 그의 유명한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연작은 작가가 신체를 제한한 상황에서 간단한 선 긋기 동작을 수행하며 화면에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작가는 화면의 뒤에서 혹은 화면을 옆에 놓고 선을 그었다. 또한 다리 사이에 화면을 놓거나, 화면을 코앞에 둔 채 양팔을 활짝 벌리고, 어깨를 축으로 삼고 반원의 선을 침착하게 화면에 남겼다. 때론 온몸을 축으로 거대한 반원을 만들거나, 두 팔과 다리를 위아래로 점프하듯 격렬하게 몸부림치며 날개 형상의 선을 드러냈다.

갤러리현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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