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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마음, 詩로 읽고 寫眞으로 보다! <숙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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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기자

승인 : 2021. 11. 1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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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학문적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세자의 방 안에 많이 사용했던 책가도 병풍.
<숙종>
4. 무제
始憂惟疾終成歡 비로소 너희들의 병이 회복돼 모든 근심이 없어지니
別喜情深我自看 부자간의 깊은 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구나
今日宮中多吉慶 오늘 궁중에 즐거운 경사도 많고
一皆平順快蘇安 아무런 탈 없이 나으니 모든 것이 평화롭고 행복하네

숙종
왕이 궁궐 밖으로 나갈 때 빛을 가리고 위엄과 장엄 보여주는 일산(日傘)과 둑.
<해설>
숙종은 왕후 3명과 후궁 3명이 있었지만, 첫 번째 왕후였던 인경왕후에게서만 2명의 공주를 두었을 뿐, 인현왕후와 인원왕후 사이에서는 자식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숙종은 후궁이었다가 왕후, 다시 후궁으로 폐위된 장희빈으로부터 왕자 2명, 숙빈 최씨로부터 왕자 3명, 명빈 박씨로부터 1명 등 총 6명의 왕자를 두었다. 이 중 장희빈의 장남이 20대 경종이, 숙빈 최씨의 차남이 21대 영조가 되었다.
이 시는 1711년 음력 9월 연잉군(훗날 영조)과 연령군이 함께 천연두에 걸렸는데, 다행히도 아무런 탈 없이 회복하자 숙종이 너무나 기뻐서 지은 것이다. 천연두에 걸린 두 왕자는 궁궐이 아닌 궐 밖으로 나가 병을 치료했다. 이때 숙종은 친히 아들의 몸 상태를 직접 보고자 잠저로 행차해 부자간의 깊은 정을 보여주었다.
강력한 왕권을 가진 숙종이었지만, 그에게는 자식이 일찍 요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미 2명의 공주가 어린 나이에 죽었고, 6명의 왕자 중에서 희빈 장씨의 차남, 숙빈 최씨의 장남과 삼남이 세상을 떠나 남은 자식이라고는 경종과 연잉군 그리고 막내인 연령군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숙종은 왕자들이 천연두에 걸려 앓아누웠다는 소식을 듣고 궐 밖으로 나가 병환을 살핀 것이다.
글/사진 이태훈. 에디터 박성일기자 rnopark99@asiatoday.co.kr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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