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프리미엄으로 'RE 100' 가속
여수·오산공장 '재생에너지' 전환
친환경 PCR 플라스틱 등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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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사업장에 대한 ‘RE100’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오산 테크센터가 이미 RE100 전환을 달성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앞서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톤 규모로 전망되는 만큼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서는 3000만톤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는 추산이 나온다. 3000만톤은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2억2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RE100 추진에 나서면서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제·전력직접구매(PPA) 등을 통해 260GWh(기가와트시) 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약 6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 LG화학은 한국형 RE100 제도인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2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RE100을 이미 달성한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오산 테크센터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도 전력 사용량의 30%를 녹색프리미엄제로 조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내 전력직접구매로 연간 140GWh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에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 양극재공장은 올해부터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해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톤의 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저장성(浙江省) 소재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을 검토해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하고,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나선다.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면 동일 투입량 기준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약 50% 가량 저감할 수 있다. LG화학은 향후 바이오 원료를 적용하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LG화학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이전까지 ABS는 재활용하면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지는 등의 단점이 있었으며,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LG화학은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업계 최초로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환경 오염 및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로 단일 소재로는 폴리프로필렌(PP)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세계 유일 소재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경우 물성 및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해 공급 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LG화학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는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물성을 갖출 수 있다.
이밖에 LG화학은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올해 3월 국내 혁신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양 사가 구축하는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물류업체)→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다.
한편 LG 화학은 최근 15일 환경(Green) 및 사회적(Social) 책임 프로젝트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8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도 발행했다. 이는 국내 일반기업 발행 ESG 채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 및 교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등에 전액 투자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