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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의 귀환…송승환 “지친 이들에게 기운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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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11. 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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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배달하며 버텨낸 배우들 "난타 동작, 몸이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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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난타 전용관에서 열린 ‘난타’ 재개막 기념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연합
칼, 도마, 접시 등 주방 기구를 이용해 전 세계의 마음을 두드린 ‘난타’가 내달 2일 다시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서울 명동 전용관의 문을 닫은 지 약 1년 9개월 만이다.

‘난타’를 제작한 송승환 피엠씨(PMC) 프러덕션 예술감독은 18일 서울 중구 명동 난타 전용관에서 열린 재개막 기념 프레스콜에서 “365일 쉬지 않고 쭉 공연하다가 처음으로 극장 문을 이렇게 오래 닫았다. 코로나가 발생한 뒤 길어야 한두 달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20개월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송 감독은 “공연을 초연했을 때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였다”며 “그때보다 녹록치 않은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지친 분들에게 기운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1997년 초연한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하게 표현한 국내 최초의 비언어극이다. 올해로 24년, 그간 공연을 본 국내외 관객만 1400만 명이 넘는다. 한참 잘 나갈 때는 서울 명동뿐 아니라 홍익대 앞, 제주, 그리고 중국 광저우, 태국 방콕 등에서 상설 공연장을 운영하며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상처는 컸다.

송 감독은 “공연을 하지 못하면서 제작사도 힘들었고 배우, 스태프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 무대에서 연기해야 할 배우들이 택배하고 배달하고 대리기사까지 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대부분 제작사가 은행 대출을 받아서 버텨왔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지만 배우들은 난타의 동작 하나하나를 ‘몸’이 기억한다고 했다. ‘헤드 쉐프’ 역의 고창환은 “‘배우’라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정규직으로 일할 수 없어 물류센터, 배달 등으로 생활비를 벌었다”며 “오랜만의 공연이지만 ‘난타 피’가 흐르고 있어 어렵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난타’ 공연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나흘간 한다. 명동 전용관은 약 380명이 입장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4명 앉고 한 칸 띄우는 식으로 거리두기를 지키며 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국내 관객층을 확보하는 데도 더욱 신경 쓸 계획이다.

송 감독은 “1997년 공연을 시작해서 1999년 전용관을 오픈할 때까지 약 2년간은 외국인이 아니라 국내 관객을 대상으로 했다”며 “처음 그 마음으로 국내 관객들이 극장으로 오시도록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또한 ‘난타’는 내년 9월 미국 미네소타를 시작으로 투어 공연에 나서기 위해 현지 에이전시와 협의 중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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