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미 현직 CIA 직원들이 러시아 민영화에 깊숙히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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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제헌절 30주년인 1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로시야1’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련의 붕괴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냐는 질의에 “이 나라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겪었던 것과 같은 비극을 나도 겪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의 붕괴로 국가생산능력과 인구 그리고 영토의 40%를 한순간에 잃었다”며 “완전히 다른 나라로 변했으며, 천년 동안 러시아 민족이 쌓아온 대부분이 사라졌다”고 논평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1990년대 가끔 개인 자동차로 택시를 몰며 돈을 벌어야 했다”며 “솔직히 이 일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불쾌하지만, 불행히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나톨리 숍차크 상페테르부르크 주지사 재선에 실패 후 직장을 잃어 생계 걱정에 택시 운전사로 전업을 생각할 정도로 경제난을 겪었다”며 “이후 모스크바 러시아 연방 대통령 행정실 이직제안을 받자 흔쾌히 응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요원으로 1990년도까지 근무하다 당시 레닌그라드 시장을 역임하고 있던 아나톨리 솝차크로부터 국제관계 담당 고문으로 임명된 후 1996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청에서 여러 직책을 역임했다. 이후 솝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재선 선거 위원장으로 근무하다 숍차크가 재선에 실패하자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도 소련의 붕괴를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언급하는 등 1990년대 초반 혼란했던 러시아 연방에 대한 논평과 평가를 서슴없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날 1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직후 2000년도 초반까지 상당수의 미 CIA 현직 직원들이 당시 러시아 연방 정부의 정식 고문이자 공무원으로 근무했었으며, 이들은 러시아 민명화에 직접적으로 가담함으로써 미국법을 위반한 혐의로 추후 미국에서 기소돼 처벌됐다. 이것은 극히 일부의 사례”라고 말했다.
현지언론인 리아노보스치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 정부의 민영화 컨설턴트였던 안드레이 슐라이퍼와 조나단 헤이를 겨낭한 것으로 풀이했다.
보리스 엘친 행정부의 경제부총리였던 아나톨리 추바이스의 공식 컨설턴트였던 미 국적자 슐라이퍼와 조나단 헤이는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 부패법 위반혐의로 2005년 미 법원으로부터 2850만달러(300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