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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프랑스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대도시 외곽지역 집값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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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1. 12.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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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가장 집값 비싼 파리는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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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서부 브르타뉴주의 도청이 위치한 도시 렌은 최근 1년간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 3위,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국경 폐쇄,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전세계 시민들의 삶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프랑스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매체 르피갸로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라는 특수한 보건 상황으로 인해 오랫동안 프랑스인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지역들이 최근 1년간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 순위권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르피갸로에 따르면 외곽 도시의 주택가격이 급상승했지만 여전히 프랑스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도시는 수도인 파리다. 프랑스 공증인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파리의 주택가격은 제곱미터당 평균 1만700유로(한화 1430만원)였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파리 주택가격이 더 이상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1년간 파리시내 주택가격은 0.6% 올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며, 일부 지역은 집값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부동산 투자자들은 파리 주택시장에 뒀던 관심을 외곽 쪽으로 돌렸다.

실제로 파리에 거주하던 젊은 세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을 몇 차례 겪으면서 대도시 생활을 접고 작은 도시로 떠났다. 작은 도시에 비해 더 좁은 공간에서 더 비싼 월세를 내며 생활하던 와중 이동제한령으로 도시 속에 갇혔던 경험으로 직장을 그만두면서까지 지역 이동을 감행했다.

그들은 자연과 가까운 대도시 근교면서 정원이 있고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반려견 또는 반려묘와 함께 지내고 싶어 했다. 그 결과로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지역들이 최근 1년간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 상위권에 올랐다.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5~14% 정도 올랐다. 특히 가정을 이루고 자리잡고 싶어 하는 가족 단위의 주택 구입 희망자가 대도시 외곽에 위치한 주택을 선호했다. 이 같은 모습은 프랑스 서부 렌에서 볼 수 있었다. 인구 21만 명의 렌은 기차로 1시간 45분이면 파리에 닿아 접근성이 좋고 숲과 바다가 가까운 도시다. 생말로나 몽생미셸 등 유명 관광지에서도 차로 약 1시간 떨어져 있다.

렌의 주택가격은 평균 39만 6700유로(한화 5억 3천만 원)로 9위였던 10년 전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 특히 최근 1년 동안의 상승률은 13.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로 주택가격은 10.8% 오른 평균 37만5700유로(한화 5억240만원)였다. 3위는 지중해와 맞닿은 남부 도시 툴롱으로 평균 주택가격은 10.6% 오른 42만4200유로(한화 5억6700만원)였다.

5위를 차지한 보르도의 경우 최근 1년간 주택가격은 9.2% 올랐지만, 직전 5년을 기준으로 한 상승률은 무려 41%나 됐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파리와 보르도를 잇는 LGV 선로다. LGV는 시속 320km로 주행할 수 있는 고속 선로로 2017년 개통됐다. LGV 선로는 3시간 14분이 소요됐던 파리-보르도 구간을 2시간 5분으로 1시간 넘게 단축했다. 그 결과로 보르도 주택시장에 파리지앙 투자자들이 몰려 집값 상승을 부추긴 것이다.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은 ‘잔다르크의 도시’로 알려진 프랑스 중부 오를레앙이다. 오를레앙의 아파트 가격은 제곱미터당 평균 2350유로(314만원)로 10.4% 상승했다.

2위에 오른 샴페인의 도시 랭스는 제곱미터당 아파트가격이 평균 2370유로(한화 317만원)였다.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렌은 아파트가격도 동반 상승한 모습이다. 3위에 오른 렌의 아파트가격은 제곱미터당 3480유로(한화 465만원)로 지난해에 비해 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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