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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여성, 남자 친척 동행 없이는 장거리 이동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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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1. 12. 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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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원 곁 지나는 부르카 차림 아프간 여성
지난 13일(현지시간)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중심가에서 전신을 가린 부르카 차림의 여성이 총을 들고 있는 탈레반 대원 곁을 지나고 있다. 셰이크 모함마드 할리드 하나피 탈레반 과도정부 권선징악부 장관은 이날 자국 여성들이 입어야 할 옷은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나 니캅 등 무슬림 여성 전통 복장이라고 강조했다. /사진=EPA·연합
이슬람원리주의를 표방하는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여성의 장거리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탈레반이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72㎞ 이상의 장거리 이동을 할 경우 가까운 친척 남성의 동행이 필요하다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명령은 탈레반 1기 집권 당시 공포정치의 상징이었던 권선징악부가 마련해 발표했다. 이날 권선징악부가 발표한 이동제한 조치에는 운전자가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을 차에 태워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기에 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 것도 금지됐다.

앞서 권선징악부는 지난 11월에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TV드라마의 방영을 금지하는 한편, 뉴스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여성들은 반드시 히잡을 착용토록 하는 명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탈레반 조치에 대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헤더 바 휴먼라이츠워치 여성인권국 부국장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탈레반의) 새 지시는 근본적으로 여성을 수감자로 만드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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