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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방문객 급감에 한숨짓는 하와이 관광업계…연간 손실금액 2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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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1. 12.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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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방문해 코로나 백신접종 독려하는 질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오른쪽) 여사가 지난 7월 25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파후 고등학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방문하고 있다. 바이든 여사는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뒤 워싱턴 D.C.로 돌아가던 중 하와이를 들러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사진=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관광객 급감으로 한 차례 큰 타격을 입었던 하와이 관광업계가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영향으로 또 다시 깊은 시름에 잠겼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97%를 차지하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하와이 현지 일본인 관광업 종사자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29일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20편에 달하는 하네다공항발 하와이 직행 노선의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만 되면 크게 늘었던 하와이 전문여행사의 연말연시 예약도 올해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확 줄었다.

테레비아사히 인터뷰에 응한 하와이전문여행사 대표 칸다 다카히로씨는 “오미크론에 따른 영향일지 모르지만, 현재 1~2월 예약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예년에 비해 90%가량 줄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객 수가 150만명에 달했을 당시 하와이 관광업계가 벌어들이던 관광수입은 연간 2000억엔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년 전에 비해 무려 96.7%나 줄었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한화로 2조원이 넘었던 연간 관광수입이 2년만에 뚝 끊긴 것이다.

일본인들에게 인기 높았던 하와이 결혼(식)상품도 최근 2년간 개점휴업 상태다. 젊은 일본인 커플들이 찾던 하와이 현지 결혼식장 중 일부는 점심시간 동안 손님을 유치하는 식당영업 등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격하게 어려워진 상황을 타개하기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전체 고객의 97%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인 고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신부 메이크업, 웨딩싱어 등 하와이 결혼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상황도 막막해졌다.

하와이에서 리무진 대여서비스 사업을 하다 생계를 위해 잠시 우버 배달을 하고 있는 나칸다가리 씨는 “일본인들의 하와이 관광이 재개되지 않는 한 호구지책으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관광업 종사자들이 원래의 직장으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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