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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 싫어!’ 삼성전자 자급제폰 성장에 조용히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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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3. 02. 18:22

통신사 약정 싫은 2030이 주로 구매
삼전 모바일 상품 매출 5년새 60%↑
갤S22 사전예약 자급제 모델도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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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울트라 온라인 전용 색상/제공=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스카이블루 컬러 어디서 사죠?”
“그건 자급제 모델이라 홈페이지에서만 팔아요.”

삼성전자가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조용히 미소 짓고 있다.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가 정해지지 않은 공기계 상태의 휴대폰이다. 원하는 이동통신사 요금제를 약정 없이 쓸 수 있어 2030세대 소비자들이 즐겨찾는다.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에 판매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전용 색상, 용량을 출시하는 등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삼성전자와 자회사 삼성전자판매의 상품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4584억9800만원이었던 모바일 상품 매출은 2021년 7352억2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판매에 판매한 모바일 상품 매출이 5년새 60.3%나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판매가 삼성전자로부터 구매한 모바일 상품은 대부분 자급제 스마트폰이다. 주로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인 ‘삼성닷컴’ 등에서 판매된다. 지난해 자급제폰 효자는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이었다. 폴더블폰 전체 판매량의 20%가 자급제였는데, 그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58%에 달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의 초반 판매량에서도 자급제 비중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14시간 만에 자급제폰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삼성닷컴,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갤럭시S22 일부 모델은 3~5주가량 기다려야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자급제 모델 전용 색(色)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그라파이트, 스카이블루, 레드 색상을 온라인에서 자급제 모델로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S22 플러스는 그라파이트, 스카이블루, 크림, 바이올렛 색상을 온라인에서만 판매 중이다. 이들 색상 모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알뜰폰 이용자의 자급제 단말 구입 비중은 2020년 하반기 77%에서 2021년 하반기 90%까지 늘었다. 10명 중 9명이 자급제폰을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했다. 조사 대상 응답자들은 자급제 단말 구입 이유로는 요금제 선택의 자유와 단말기 선택의 폭 등을 꼽았다. 다만 국내 전체 단말 판매량에서 자급제 비중은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아직은 이동통신사로 유통되는 물량이 80%로 절대적으로 많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을 카드할부로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하다가, 1년 후 신제품 스마트폰이 나오면 중고로 판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젊은 층 사이에서 중고거래가 워낙 활성화돼 있고 고가의 5G 요금제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자급제폰이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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