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모바일 상품 매출 5년새 60%↑
갤S22 사전예약 자급제 모델도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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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자급제 모델이라 홈페이지에서만 팔아요.”
삼성전자가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조용히 미소 짓고 있다.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가 정해지지 않은 공기계 상태의 휴대폰이다. 원하는 이동통신사 요금제를 약정 없이 쓸 수 있어 2030세대 소비자들이 즐겨찾는다.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에 판매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전용 색상, 용량을 출시하는 등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삼성전자와 자회사 삼성전자판매의 상품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4584억9800만원이었던 모바일 상품 매출은 2021년 7352억2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판매에 판매한 모바일 상품 매출이 5년새 60.3%나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판매가 삼성전자로부터 구매한 모바일 상품은 대부분 자급제 스마트폰이다. 주로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인 ‘삼성닷컴’ 등에서 판매된다. 지난해 자급제폰 효자는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이었다. 폴더블폰 전체 판매량의 20%가 자급제였는데, 그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58%에 달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의 초반 판매량에서도 자급제 비중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14시간 만에 자급제폰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삼성닷컴,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갤럭시S22 일부 모델은 3~5주가량 기다려야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자급제 모델 전용 색(色)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그라파이트, 스카이블루, 레드 색상을 온라인에서 자급제 모델로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S22 플러스는 그라파이트, 스카이블루, 크림, 바이올렛 색상을 온라인에서만 판매 중이다. 이들 색상 모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알뜰폰 이용자의 자급제 단말 구입 비중은 2020년 하반기 77%에서 2021년 하반기 90%까지 늘었다. 10명 중 9명이 자급제폰을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했다. 조사 대상 응답자들은 자급제 단말 구입 이유로는 요금제 선택의 자유와 단말기 선택의 폭 등을 꼽았다. 다만 국내 전체 단말 판매량에서 자급제 비중은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아직은 이동통신사로 유통되는 물량이 80%로 절대적으로 많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을 카드할부로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하다가, 1년 후 신제품 스마트폰이 나오면 중고로 판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젊은 층 사이에서 중고거래가 워낙 활성화돼 있고 고가의 5G 요금제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자급제폰이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