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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수익률 72%’ 신화 쓴 SK하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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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4. 23. 18:19

1분기 매출 52조원 등 실적 신기록
영업익 37.6조… 비수기 뚫고 2배 ↑
TSMC 14%p 제치고 마진 1위 등극
영업이익률 72%. 글로벌 빅테크들도 실현 못 한 수치가 나왔다. 52조원어치 반도체를 팔아 37조원을 남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얘기다. 폭발적인 수요에 메모리 반도체값이 치솟아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현실이 이번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23일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이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매출은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역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통상 반도체 업계에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배, 전분기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70%대 영업이익률에 대해 비교 잣대를 대자면 올 1분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글로벌 1위 TSMC의 영업이익률은 58.1%로, 하이닉스는 이를 14%포인트나 더 앞섰다. 제조업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업에 대입하면 한때 현대차·기아는 10%를 살짝 넘기며 이익률 업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급 실적에 1분기 현금성 자산도 전분기 대비 19조4000억원 늘어 5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2조9000억원 감소한 19조3000억원을 기록해 35조원의 순현금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100조원의 순현금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당분간 반도체 호황기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AI 컴퓨팅 내에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수급 불균형 속에서 고객들이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환경의 우호적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익창출력이 크게 높아진 점을 감안해 주주환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배당을 포함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 실행 방안을 연내에 마련한다. 지난해는 연간 총 2조1000억원을 배당하고, 1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한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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