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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우크라 사태로 돌아오지 못할 길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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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20. 15:34

의견차 너무 극명, 해소 어려워
전화
18일 영상 통화를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극단적 시각 차이를 드러내기만 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미국과 중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극단적인 시각 차이로 서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걸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국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봐도 좋지 않나 싶다.

양국 관계는 현재 상당히 좋지 않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서로 총부리를 겨누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갈등 완화의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리커창 총리가 11일 막을 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5차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가진 정상 통화 이후 상황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양국의 너무나도 큰 입장 차이가 확인되면서 관계 개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다.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리바오궈(李報國) 씨가 “양국 관계는 앞으로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국제적 현안에서의 시각 차이가 너무 크다. 상황이 좋아지려면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 것 같다”면서 양국 관계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 같다.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안후이성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외부의 협박과 압력도 용납하지 않는다. 중국을 겨냥한 어떠한 이유 없는 비난과 의심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물질적으로 지원할 경우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적인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한 반발 의사 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의 관계 개선이 당분간 요원하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중국은 현재 대만 공격 시나리오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미국 역시 자국 군함들을 대만해협 인근에 보내면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국지적인 군사적 충돌도 불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양국의 180도 다른 시각 차이로 볼때 우려가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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