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봉쇄 '전쟁 행위' 규정·협상 거부...'휴전 연장'도 불인정
뉴욕증시 S&P500 하락, 휴전 연장 발표 후 선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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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봉쇄를 주요 이유로 협상단 파견을 거부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는 0.6%대 하락 마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이 반등하며 시장은 혼조 흐름을 보였다.
◇ 트럼프, "이란과 휴전 연장 없다" 수시간 만에 번복…기한 없는 휴전 연장 발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느 쪽으로든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휴전의 구체적 만료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공격 재개를 위한 군사적 준비태세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휴전을 연장할 생각이 없으며 군이 공격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지 불과 수시간 만에 나온 입장 급변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짚었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가 일방적 성격으로 이란이나 이스라엘이 이에 동의했는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하며 종전 중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나 2차 협상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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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은 이란이 막판에 협상단 파견을 보류하면서 중단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란의 결정이 미국의 해상봉쇄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됐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 해상 봉쇄를 '전쟁 행위(act of war)'로 규정하며 협상 거부의 명분으로 삼았다며 봉쇄가 협상 진전을 가로막는 핵심 쟁점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이란의 선박 네트워크를 지원한 것으로 제재된 유조선 엠티 티파니(M/T Tifani)호를 나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것이 이번 전쟁과 관련해 중동 외 지역에서 이뤄진 첫 번째 나포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3일 봉쇄 시작 이후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 28척을 회항시키고 화물선 1척을 별도 나포했다고 WSJ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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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인 22일 이란이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준관영 타스님통신은 미국의 해상봉쇄 유지가 명백한 적대행위이며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고, 필요시 무력으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의 참모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휴전 연장이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 벌기용 계책에 불과하다"며 군사적 대응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행 이란 대표단 파견이 없을 것임을 확인했으며, 이란 국영방송은 협상단이 미국과의 대화를 '시간 낭비'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5년 타결된 이란과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파기한 전례로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진정성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 불신이 협상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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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협상단 이동 지연 보도가 잇따르고 트럼프 대통령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합의 불발 시 '이란 폭격'을 언급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상승 동력을 상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18포인트(0.59%) 내린 4만9149.38에, S&P 500 지수는 45.13포인트(0.63%) 내린 7064.0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43포인트(0.59%) 내린 2만4259.96에 각각 마감했다. 에너지 섹터만 1.31% 상승하며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63(3.34%) 오른 19.50을 기록하며 시장 불안 기준선인 20에 육박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전장 대비 3.00달러(3.14%) 오른 배럴당 98.48달러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25달러(2.57%) 오른 89.67달러에 마감됐으며 장 마감 후 WTI는 90달러를 상회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급등에도 미국 소매판매는 1년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3.0% 하락한 온스당 4677.24달러를 기록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는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선호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지나치게 크다는 견해도 제시했는데, 이 발언이 매파적 신호로 해석되며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오른 4.29%, 2년물은 6bp 오른 3.78%에 거래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로 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이 각각 0.4%, 다우 선물이 190포인트(0.4%) 반등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