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 대신 '정면돌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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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 이전 계획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지시봉과 조감도가 그려진 판넬을 활용하기도 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우려에 적극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광화문 시대’ 공약을 뒤집고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을 제왕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는 방식을 제왕적으로 한단 말씀이신데,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라며 “일단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사안이 아니더라도 어떤 사안이든지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고 직접 설명해 드리는 게 필요하면, (국민을) 한 분 한 분 만나는 게 어렵다면 기자 여러분과 언제든지 만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이 대목에서 조감도상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청사를 가리키며 “지금 청와대는 춘추관(기자실)하고도 거리가 꽤 된다. 저는 이 건물 1층에 (기자실을) 배치해서 여러분께서 보안수칙만 잘 지켜주신다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저 역시도 1층에 가서 여러분들과 또 여러분들을 통해 국민들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공방 속에 결론이 늦춰질 경우 자칫 공약 추진 동력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시도가 번번이 좌절된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또다시 국민과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제 다음 대통령 누구도 이것을 새로이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들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약속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데는 일단 한번 들어가면 여러 이유로 다시 나오기가 힘든 구조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
◇송곳 질문 피하지 않은채 ‘소통’ 강조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프레스룸을 돌며 기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기자들과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으며 윤 당선인은 “내가 프레스룸에 자주 가겠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과 악수를 하던 한 기자가 ‘세종시 제2집무실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느냐’고 질문을 하자 윤 당선인은 “그것도 제가 (오늘)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주제가 너무 여러 가지로 섞일까봐 (못했다) 그것도 제가 신속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