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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인이 사들인 터키 주택은 509채로 지난해 전체 매입 건수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도 터키 부동산을 매입하는 러시아인들이 많았지만 수주 전부터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된 이달에는 더 많은 러시아인이 터키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탄불 소재 부동산 업체 골든 사인은 러시아인들이 매일 7∼8채 정도를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인들은 현금을 내거나 금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은 아니라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두바이 부동산에도 러시아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두바이 소재 부동산 업체 모던 리빙은 최근 러시아인들의 매입 문의가 10배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러시아인들의 구매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직원 3명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러시아 부자들이 터키와 UAE를 선택하는 이유는 이들 나라가 러시아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방 제재로 인한 불안에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와 도피처를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탄불에서 외국인 상대 부동산업을 하는 이브라힘 바바칸은 “러시아인들이 과거에는 안탈리아 같은 휴양지에 살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다”고 전했다. 두바이에서 중개업을 하는 엘레나 밀리셴코바는 “러시아인들이 제재로부터 재산을 보호하고 혼란스러운 러시아를 떠나 UAE로 피신하기 위해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터키와 UAE는 일정 가격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외국인에게 거주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터키는 25만달러(약 3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해 3년간 보유한 외국인에게 터키 여권을 발급하며, UAE는 75만디르함(약 2억5000만원) 이상 부동산 구매자에게 3년 거주 비자를 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