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전년 대비 기부금 축소 가장 커…메리츠화재만 유일하게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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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빅5 손해보험사들이 거둬들인 총 순익은 3조2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나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평균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0.7%로 빅5의 총기부금이 300억원도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사회공헌활동이 제한적이었던 것이 기부금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크게 줄인 손보사는 삼성화재로 지난해 대비 36.2%나 줄었다.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익 1조926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1조클럽에 합류한 삼성화재의 순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4%에 그치며 빅5 중 최하위다.
이어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각각 전년 대비해 기부금을 14.4%, 11.8% 줄였다. KB손보의 순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1.4%로 5개사 중 가장 높아 체면치레를 했다. 메리츠화재는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5개 손보사 중 유일하게 기부금을 증액했다. 하지만 순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7%로 간신히 평균을 유지했다.
이들 손보사들은 지난해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 노력에 코로나19 반사효과까지 더해져 대부분 40% 이상의 순익을 벌어들인 회사들이다. 많게는 86.2%까지 오른 회사도 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성과급으로 반영됐다. 삼성화재는 올해 연봉의 평균 36%, 현대해상은 20%, DB손해보험은 33%가량 등 대부분 연봉의 두자릿수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특히 대표들의 연봉도 상여금의 상승으로 대폭 올랐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였던 삼성화재의 최영무 전 대표의 급여는 줄었지만 상여금이 14.6% 오르며 퇴직금을 제외하고도 23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 손보사 연봉킹에 오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도 상여금만 전년 대비 20.7%가 오른 17억2800만원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부금은 사업 목적에 맞게 집행내역을 투명하게 밝혀야 하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예정된 사업도 미뤄지면서 전년 대비해서 비용이 절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는 “국정농단 이후 기업들이 기부 대상 조직의 투명성과 공정성, 신뢰성을 더 세밀하게 보면서 기부금을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ESG 경영이 요구되면서 더 조심스러워졌고, 전략적으로 지금이 신기술을 접목시켜 기업들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점인 만큼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기업이익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려는 경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