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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재무장관 “국채 디폴트 강요하면 법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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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4. 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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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스템서 배제된 러시아 알파뱅크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형 민간은행인 알파뱅크 모스크바 지점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민간은행 알파뱅크 등을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사진=AFP·연합
러시아 정부가 미국 등 서방 세계가 자국 국채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강제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조처를 했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신의 성실하게 해외 채권자들에게 돈을 갚고자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서방 국가들이 인위적인 디폴트를 만들려는 정책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이 총 공공부채 약 21조루블(약 324조6600억원) 중 20%에 해당하는 4조7000억루블(약 72조6600억원)가량이 외채라고 밝혔다.

특히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금융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모든 의무를 이행하면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외화로 상환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루블화로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법적 대응 수단과 관련해 “외화와 루블화 모두로 지불하려고 노력했다는 확인 서류를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은 하지는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세계의 경제제재에 맞서는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브릭스·BRICS)에게도 루블화 사용 확대와 결제시스템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실루아노프 장관은 지난 8일 각료회의에서 “수출입 업무를 위한 국가 통화의 사용, 결제 시스템과 카드의 통합, 자체 금융 시스템, 독립적인 브릭스 평가 기관의 설립 등 다음 분야에서 작업을 가속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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