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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르피갸로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최근 들어 여권 및 신분증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르피갸로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우선 긴급한 사유로 여권과 신분증 발급을 신청할 경우 발급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또 만료된 지 5년 이하의 신분증을 갖고도 5~6월에 치러지는 운전면허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임시 허가했다.
여권·신분증의 신속한 발급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도 늘렸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여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관련 인력을 충원해왔다. 현재 기존 인력의 30%에 해당되는 160명의 새로운 직원들이 접수 및 생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새로 채용됐다.
또한 여권·신분증 발급을 신청하는데 필수인 지문채취 기계 또한 400개가 추가로 도입돼 각 도시의 시청에 전달될 예정이다. 가브리엘 아딸 정부 대변인은 이날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가 끝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인력 보충·기계 추가 도입 등의 방안으로 일주일에 50만 건 이상의 신분증 발급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여권·신분증 발급 수요가 급증한 것은 ‘위드 코로나’ 이후 보복여행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살았던 2년 동안 프랑스 국민들은 기간이 만료된 여권·신분증을 갱신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프랑스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대형 행사도 다시 열리는 등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거의 회복 단계에 있다.
이처럼 일상회복이 현실화되면서 여행 니즈도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여권·신분증 갱신 발급 속도는 이를 미처 따르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이날 긴급대책을 서둘러 내놓은 것도 최근 신분증 갱신 신청을 하는 데만 석달가량 걸리는 데 따른 국민 불만을 잠재우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딸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여권·신분증 갱신을 위해 공공기관을 방문하려면 무조건 예약이 필수인데,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일이었던 평균 대기일이 올해 들어선 65일로 무려 5배 이상 길어졌다.
국가신분증 업무를 담당하는 ANTS의 기관장 앤-가엘 보두앙은 “현재 프랑스 내 만료된 여권·신분증은 약 130만개”라며 “수요가 급증한 것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에 갈 때 여권이 필요해진 점과 신분증 디자인이 지난해 신용카드 사이즈로 새롭게 바뀐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