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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서 9년형 받은 ‘푸틴 정적’ 나발니, 불법단체 조성 혐의로 추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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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2. 06. 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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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불만과 증오가 그들을 집회장으로 모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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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제공=모스크바 시법원 공보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횡령죄와 법적모독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9년 징역형을 받아 복역 중인 가운데, 극단주의 단체 조장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러시아 일간 RBC지는 31일(현지시간) 나발니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9년형 집행된지 8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수사관이 새로운 사건을 공식적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나발니는 “기득권 정치인과 관료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극단주의 단체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들이 자신을 구금했을때 불만과 증오가 그들을 집회장으로 모이게 했으며 그 뜻을 위해 자신은 또 다른 15년을 던져야 한다(희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시 법원은 지난해 6월 나발니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반부패 재단(FBK)을 외국 대리인의 자금으로 설립·운영된 정황과 나발니의 주도적인 반정부 시위 조성 혐의를 들어 극단주의 단체로 공식 인정했다. 이어 러시아연방 법무부가 모스크바시법원 결정에 따라 FBK를 금지단체목록에, 지난 1월에는 나발니와 그의 측근들을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 명단에 각각 포함시켰다.

당시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FBK는 러시아연방의 헌법질서의 기초를 변경하고 공공안보와 국가 무결성을 훼손하는 극단주의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지역 사회에서의 그들의 활동목적은 정부기관의 불신과 지역 상황을 불안정성 및 사회분위기 조장 등을 조직한 정황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1년 FBK를 세워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온 나발니는 2020년 8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해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다. 테러 직후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던 나발니는 지난해 1월 17일 귀국한 직후 공항에서 집행유예신고의무를 고의로 위반한 혐의로 체포·수감됐다.

2014년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Yves Rocher)의 러시아 지사로부터 3100만루블(5억9000만원)을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에 5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는 나발니는 자신이 설립한 반부패재단 기부금 470만달러를 개인 용도로 횡령하고 다른 재판에서 판사를 모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1심 재판부는 9년 징역형과 120만루블(약 14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으며 지난 25일 모스크바 재판부는 나발니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해 9년형이 집행됐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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