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초대 중대광명병원 병원장은 30일 개원식에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부터 표했다. 중대광명병원은 병원이 위치한 광명시는 물론,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의료체계의 중심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중심이 되고자하는 포부를 갖고 건립됐다. 여기에 이 병원장의 카리스마까지 더해졌으니 “개원 준비 과정에서 전 직원의 노력과 희생이 많이 필요했다”고 말한 것은 당연하다.
이 병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주임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대한수면학회 회장, 서울대보라매병원장, 한국병원경영연구원장, 경기국제의료협회장,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중앙대학교의료원 새병원건립추진단장에 임명되면서 ‘중앙대’와 인연을 맺은 이 병원장은 “모든 의료서비스의 혁신은 환자 관점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새 병원 곳곳에 투영하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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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장은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시대에 맞는 병원경영의 중요성을 갈파했다. 그가 중대광명병원의 컨셉트를 환자중심병원으로 잡고, 이의 실현을 위해 조직문화와 인공지능·빅데이터·가상현실치료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술적 혁신을 강조한 까닭이다.
이 병원장은 중대광명병원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안에서 찾고자 한다. 이른바 ‘명의’ 마케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명의 영입에 따른 ‘특수’도 있겠지만, 병원이 자생력을 갖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가능성을 중앙대의료원에 널리 퍼져 있는 ‘친절’과 ‘인사’에서 찾았다. 이 병원장은 “게시판 등을 통해 본 중앙대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평가는 ‘친절’‘감동’‘지인권유’ 등이었다”면서 “병원 구성원 전반에 자리잡은 친절과 인사문화를 보다 더 확장 발전시키면서, 실력과 열정 있는 젊은 교수들은 스타교수로 육성하는 노력이 결합된다면 중앙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경쟁력은 더욱 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환자중심병원 실현을 위해선 직원들의 희생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 병원장은 병원 업무 스마트화로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면서 그 수고와 노력을 환자에게 돌리도록 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의료 솔루션 개발을 위한 원내 모임에 교수와 일반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속에서, 병원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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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광명병원의 임상시험센터(STC)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임상1상을 목표로 한 스마트 임상시험센터를 위해 병원 내에 66개의 병상을 갖췄다. 동시에 2개 이상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고, 신규과제는 월6건까지 이행할 수 있는 체계다.
이 병원장의 포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병원장은 “관내 보건소와의 협업은 물론 만성질환케어를 중심으로 한 공공의료사업, 지역 병·의원과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건강수준을 증진시키는 ‘중심’으로 중대광명병원이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중대광명병원은 중앙대의료원 제2의 도약을 위한 첫 번째 기반”이라며 “환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만족을 제공함으로써 진정으로 환자중심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